"LG엔솔, 과한 비관이 만든 매수기회…4분기 영업익 1조 육박할 듯"-현대차

현대차증권 보고서
현대차증권은 12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올 3분기 낮아지고 있던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웃돈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최근 과도한 비관으로 주가가 계속 내린 가운데 매수 기회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의 강동진 연구원은 "시장의 전기차 수요 우려는 과도하다"며 "최근 메탈 가격 추이를 감안하면 내년 1분기까지 배터리 셀 가격이 크게 하락하기 때문에 완성차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으로 전기차 판매가 늘 전망"이라고 말했다.강 연구원은 "고유가 지속과 전기차 가격 하락으로 전기차의 총소유비용(TCO)가 내연기관 대비 낮아지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고, 테슬라의 수퍼차저를 공유하면서 전기차 편의성이 더 커질 것"이라며 "내년 전기차 판매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 보며 회사 실적도 고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일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1% 증가한 731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7.5% 증가해 8조22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자사 전망치에는 부합했지만 낮아진 컨센서스를 감안하면 이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이라고 강 연구원은 평했다.

그는 4분기 실적은 분기 영업이익이 1조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얼티움 플랫폼을 활용한 전기차 출하가 늘며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반영이 점차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또 "최근 EV 수요 논란이 있지만, 이는 OEM들이 배터리 가격의 급락을 예상하고 일부 판매 조절을 진행한 영향도 크다는 판단이다"면서 "지난 2분기를 고점으로 내년 1분기까지 양극재 가격 기준 배터리 셀 가격은 킬로와트시(kWh)당 30달러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강 연구원은 "이는 60kWh 배터리팩 가격이 1800달러 하락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며 "완성차 업체들 역시 EV 사업 수익성 개선으로 판매 유인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전기차 수요 고성장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