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예술원 '포스트휴먼과 영상예술' 평론 11월 5일까지 공모

이론비평 작품비평 2개 부문 9편 선정
원고료 총 600만원 지급 및 평론집 제작
11월 5일 제출 마감, 17일 당선작 발표
우성인자를 지닌 타인의 삶을 흉내 내는 '가타카'(1998), 가상현실의 여성과 사랑을 나누는 '그녀'(2014), 메타버스를 넘나드는 가족애의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2022)까지.

첨단 기술 발전을 반영하는 영화들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숨 가쁘게 변화하는 현실은 '인간은 무엇인가'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요구한다. 보다 넓은 맥락에서 미래 인간을 성찰하는 '포스트휴머니즘' 논의가 영상 예술계에도 진지한 화두로 떠오르게 된 배경이다. 대한민국예술원은 '포스트휴먼과 영상 예술'을 주제로 평론 공모를 진행한다고 5일 발표했다. 이론비평(원고 60매), 작품비평(원고 15매) 2개 부문에서 9편을 선정한다. 나이, 경력 제한 없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당선작들에 대해 총 600만원의 원고료를 지급하고 평론집 제작의 기회를 준다. 제출 기한은 다음 달 5일.

작품비평 부문에 제시된 작품들은 '바람부는 날에도 꽃은 피고'(1987), '피막'(1980), '산불'(1967), '길소뜸'(1986) 등 4편이다. 이들 영화 중 한 편을 선택해 평론을 작성하면 된다. 고전적인 한국 영화 속 인간을 포스트휴먼 관점으로 고찰한 원고들에 높은 점수가 돌아간다.

당선작은 다음 달 17일 발표한다. 대한민국예술원은 다음 달 22~23일 이틀 동안 한국예술자료원에서 위 4편의 영화를 상영하고, 공모 당선자를 포함한 게스트 토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