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신세계까지…한국 기업 ‘마케팅 무대’ 된 프리즈 런던

LG전자, 콰욜라와 협업
신세계는 뽀아레 첫선
'프리즈 런던'에는 갤러리 부스만 있는 게 아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도이치방크가 만든 라운지부터 루이나 샴페인 하우스가 고급 샴페인을 제공하는 바도 있다. 거대한 전시장을 걷다가 지친 관람객들이 쉴 수 있도록 기업들이 마련한 각종 쉼터와 볼거리들이 많다.

은행, 자동차, 화장품 등 업종을 막론하고 기업들이 이런 공간을 차리는 건 프리즈 런던에 '슈퍼 리치'들이 모이기 때문이다. 기업에게 '최고의 마케팅 무대'란 얘기다. 그 대열에 한국 기업들도 뛰어들었다. 대표주자는 LG전자다. 지난달 '프리즈 서울'에서 '김환기 부스'를 차려 큰 호응을 얻었던 LG전자는 11일~15일 열리는 '프리즈 런던'에선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 콰욜라와 손을 잡았다. 콰욜라가 클로드 모네의 정원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서정적인 자연경관을 LG 올레드 TV를 통해 생생하게 선보이고, 그 앞에서 관람객들이 쉴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만든 자체 화장품 브랜드 '뽀아레'는 프리즈 런던을 해외 진출의 교두보로 삼았다.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프리즈 런던의 글로벌 공식 파트너로 선정돼 전시장 안에 약 100㎡ 규모의 라운지를 마련했다.

라운지에 들어서면 뽀아레와 협업한 프랑스 여성 아티스트 로르 프루보의 대형 태피스트리 작품이 눈에 들어온다. 로르 프루보는 여성 본연의 아름다움과 개성을 작품에 담은 작가다. 부스에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뽀아레 화장품을 경험해보고, 프루보의 작품에서 중요한 요소인 씨앗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뽀아레 관계자는 "브랜드 철학에 걸맞은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뽀아레를 인식시키고,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했다.

런던=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