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인기 자랑하는 '국평'…신고가 경신에 청약도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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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방 가리지 않고 신고가 경신부동산 시장에서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아파트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시장에서는 신고가 경신 소식이 이어지고 있고 청약시장에서도 1순위 통장 절반이 전용 84㎡에 쏠린 것으로 조사됐다.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지난 8월 43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종전 신고가를 경신했다. 수도권에서도 동탄2신도시 '동탄역 롯데캐슬'이 같은 달 전용 84㎡ 16억원에 손바뀜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지방에서의 인기도 뜨겁다. 실제 지방 광역시는 물론 지방 중소도시에서도 전용 84㎡의 신고가 거래는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울산광역시에서는 '번영로 하늘채 센트럴파크' 전용 84㎡가 지난달 7억85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기록했고, 충남 논산시에서는 '힐스테이트 자이 논산' 전용 84㎡가 지난달 4억5000만원 거래가 이뤄지면서 신고가를 찍었다.
청약에서도 통장 절반은 '84㎡ 선택
청약시장에서는 수요 쏠림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부동산R114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청약시장에는 1순위 청약 통장 57만5351개가 쏟아졌는데 이중 절반에 이르는 28만9568개가 전용 84㎡에 몰렸다.
특히 전 가구가 전용 84㎡로만 구성되는 단지는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치열한 청약 경쟁을 보이며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시선을 끈다.우미건설과 롯데건설이 같은 달 경기 이천시와 시흥시에 각각 선보인 '이천 중리 우미린 트리쉐이드'와 '시흥 롯데캐슬 시그니처'도 전 가구 전용 84㎡ 구성에 힘입어 단기간 완판 소식을 알렸다.
한 업계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의 주된 수요층인 30·40세대 수요가 가장 선호하는 평형이라는 게 꾸준한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라며 "탄탄한 수요층이 계속 유지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달부터 연내 분양시장에는 전용 84㎡로만 전 가구가 구성되는 신규 단지가 곳곳에서 공급돼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우미건설은 10월 울산광역시 울주군 범서읍 일대 '다운2지구'에서 '울산 다운2지구 우미린 더 시그니처'를 분양한다. 울산 다운2지구의 첫 민간분양 아파트로 다운2지구 B-2블록에 전용 84㎡ 단일면적, 총 1,430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초중고교, 상업용지, 근린공원 용지 등 도보권 내 위치하여 지구 내 최고의 입지로 평가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대전광역시 서구 관저동에서 '관저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를 분양한다. 2개 블록 총 660가구 규모로 전 가구가 전용 84㎡로만 이뤄진다. 임대를 제외한 528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이 밖에 대방산업개발은 11월 충남 홍성군 내포신도시에서 '충남내포3차 대방엘리움(가칭)' 30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일신건영은 12월 경기 고양시 풍동에서 '고양 풍동2지구 휴먼빌' 528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두 단지 모두 전 가구가 전용 84㎡로 구성된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