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SSG와 1.5게임차 5위…이승엽 두산 감독 "김재환이 쳐줘야"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치열한 3위 싸움의 '키 플레이어'로 외야수 김재환(35)을 꼽았다.

이 감독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우리 팀은 투수력으로 지금 순위(5위)까지 왔다"며 "이제는 타자들이 해줘야 한다. 쳐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두산은 올 시즌 팀 방어율에서 10개 팀 가운데 4위(3.96)에 랭크돼있지만, 팀 타율은 9위(0.256)에 그친다.

이 감독은 "역시 김재환이 쳐줘야 타선이 연쇄적으로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장타가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하나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2018년 '잠실 홈런왕' 출신 김재환은 이후 하락세를 그리더니 올 시즌 130경기에서 타율 0.233, 46타점, 40득점, 10홈런으로 부진하다.

이 감독은 "대체 선수가 튀어나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대안은 없는 것 같다"면서 "(김재환 선수가) 이제는 해줘야 한다.

우투수일 땐 계속 (선발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허리 염좌 증세를 겪은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는 오는 13일 캐치볼 훈련을 거쳐 16일 SSG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현재 두산(5위)은 NC 다이노스, SSG 랜더스(이상 공동 3위)를 1.5게임 차로 추격하며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정규시즌 6경기가 남은 두산 입장에서는 이날 NC전과 16, 17일 SSG전이 꼭 잡아야 하는 경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