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색채의 아리랑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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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슈타츠카펠레 현악 4중주12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450년 역사의 독일 명문 악단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에서 현악기 수석을 맡은 연주자들이 차례로 나왔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를 각각 든 이들은 우아한 음색, 명료한 테크닉, 강렬한 표현력으로 드보르자크 ‘사이프러스’의 다채로운 악상을 표현해냈다.
13일부터 이건음악회 무대 올라
곧이어 한국인에게 친숙한 선율을 들려줬다. 밀양 아리랑 전설 속 주인공인 아랑 윤정옥의 삶을 현악 4중주곡으로 재해석한 김다연의 ‘윤정옥 아리랑’이다. 볼프람 브란들(제1바이올린), 리판 주(제2바이올린), 유스트 카이저(비올라), 클라우디우스 포프(첼로)로 구성된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현악 4중주단(사진)이 한국을 찾았다.13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을 시작으로 광주, 대구, 부산, 인천 등에서 열리는 이건음악회 무대에 오르기 위해서다. 건축자재기업 이건그룹을 세운 고(故) 박영주 회장은 1990년 이 음악회를 시작했다. 이번 공연에선 이건음악회 아리랑 편곡 공모전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윤정옥 아리랑’이 연주된다. 브란들은 “한국에서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 민요 아리랑을 우리만의 색채와 해석으로 연주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