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9월 물가 지표에 혼조세로 출발

뉴욕증시는 9월 물가 보고서에 혼조세로 출발했다.

1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27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1.68포인트(0.24%) 하락한 33,723.19를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3포인트(0.02%) 오른 4,377.9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7.93포인트(0.35%) 상승한 13,707.61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과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하고 있다.

9월 물가는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예상보다 약간 더 올랐다. 개장 전 발표된 올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달보다 0.4%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7% 올랐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0.3%와 3.6% 상승을 각각 웃돈다.

전월에는 각각 0.6%, 3.7% 오른 바 있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는 전달보다 0.3%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1% 올랐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같은 수준이다.

물가 지표 발표 이후 국채금리는 반등세로 돌아섰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7bp가량 오른 4.63%를, 2년물 국채금리는 6bp가량 상승한 5.07%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8bp가량 상승한 4.77%를 나타냈다.

이번 물가 지표에서 주거비 상승세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비는 전달보다 0.6%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2% 올랐다.

전문가들은 주거비가 점진적으로 하락해 물가 상승률을 끌어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주거비 하락세가 빠르게 반영되지는 않고 있다.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0%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12월에 0.25%포인트 이상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40%가량으로 전날의 28% 수준에서 올랐다.

S&P500 지수 내 기술과 에너지 관련주를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하락하고 있다.

부동산과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1% 이상 하락 중이다.

델타 항공의 주가는 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연간 이익 전망치를 하향했다는 소식에 1% 이상 하락 중이다.

포드의 주가는 노조가 파업을 확대했다는 소식에 2% 이상 하락했다.

약국 체인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도 4%가량 올랐다.

타깃의 주가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1% 이상 오르고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9월 CPI가 혼재된 보고서라 이번 지표가 금리 인상을 지지하지도, 금리 동결을 지지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프린서펄 에셋 매니지먼트의 시마 샤 글로벌 전략가는 "확실히 이벤트가 되지 못하는 지표"라며 "근원 CPI가 예상치에 부합하고 인플레이션 둔화 서사를 연장하고 있어 연준을 어느 방향으로도 흔들만한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토글 AI의 주세페 세테 회장은 "혼재된 보고서는 연준을 붙잡아두는 수준이다"라며 "CPI는 예상보다 약간 올랐고, 근원 CPI는 반대였다.

(연준은) 한 번 더 인상하거나 아예 인상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14% 하락하고, 영국 FTSE지수는 0.38% 상승하고 있다.

프랑스 CAC 지수는 0.19% 하락 중이며,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37% 오르고 있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31% 오른 배럴당 84.58달러에, 1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49% 상승한 배럴당 87.09달러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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