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한소희·차은우…기온 떨어지자 눈도장 찍고 나섰다

유통가 신규 광고모델과 함께 성수기 맞아
아웃도어·스포츠 업계 이효리·한소희 등판
매운 국물라면도 광고 내보내며 입맛 공략
스포츠 브랜드 리복은 10여년 만에 돌이온 가수 이효리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사진=LF, 리복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유통가에서 성수기를 맞은 기업들이 새 얼굴과 함께 가을·겨울(FW) 채비에 돌입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규 광고모델이 잇따라 등판한 곳은 스포츠·아웃도어 업계다. 단가가 높은 패딩 겨울 의류 판매가 걸려있는 만큼 소비자가 겨울 옷을 구입하기 전 눈도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아웃도어 업계에서는 한발 앞서 여름께부터 신규 모델이 등장한 화보를 내놓고 있다. 우선 아이더가 남성 모델을 배우 박보검에서 김수현으로, 스노우피크 어패럴 역시 배우 현빈을 새 광고모델로 기용해 FW 시즌 대비에 나섰다.
사진=노스페이스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밀레니얼+Z)세대 소비자와 함께 10대의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보다 젊은 모델의 힘을 빌린 브랜드도 있다. 노스페이스는 아이돌그룹 아스트로 멤버인 차은우와 함께 그룹 아이브의 이서, 손나은을 기용했다.

스포츠 브랜드 리복은 10여 년 만에 돌이온 가수 이효리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앞서 롯데쇼핑의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롯데온' 광고에서 빨간 코트를 입고 등장한 이효리는 다음 타자인 리복의 광고에서는 해당 브랜드 '펌프 패딩'을 걸치고 소비자를 만난다. 리복 측은 "대한민국 가요계를 대표하는 솔로 가수이자 시대를 상징하는 멀티 엔터테이너 이효리의 이미지가 클래식한 헤리티지를 보유한 리복의 브랜드 정체성과 잘 맞는다고 판단, 브랜드 앰버서더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진=휠라코리아
또다른 스포츠브랜드 휠라는 글로벌 브랜드 앰버서더로 배우 한소희를 기용했다. 새로운 얼굴과 함께 글로벌 5개년 중장기 전략 ‘위닝 투게더’ 전략에 맞춰 진행 중인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스포츠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식품업계에서도 광고에 줄줄이 새 얼굴이 등장했다. 대표적으로 뜨끈하고 얼큰한 맛을 내세운 국물 라면 광고가 많다.

우선 삼양식품이 모델 겸 배우 정호연을 새로운 매운 국물라면 브랜드 ‘맵탱’의 광고모델로 선정했다. 매운맛 볶음면 '불닭볶음면'을 보유한 삼양식품은 지난 8월 매운 국물라면 브랜드 '맵탱'을 선보였다. 맵탱은 한 달 만에 판매량이 300만개를 돌파하며 초기 흥행에 청신호가 들어온 상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이번 광고를 시작으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맵탱을 앞세워 매운 국물라면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삼양식품
앞서 오뚜기는 지난 8월 차별화된 매운맛을 내세운 '마열라면'을 선보이고 모델로 배우 황정민을 기용했다. 팔도는 최근 ‘남자라면’ 광고모델로 탤런트 홍석천을 뽑았다. 팔도가 남자라면 모델을 기용한 것은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팔도는 "최근 틈새라면 신제품과 킹뚜껑을 비롯해 매운 라면 라인업을 확대한 만큼 남자라면으로 매운 라면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