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가자지구 피란민 눈덩이…엿새째 42만명 넘어

이스라엘·가자지구 사망자 2천800여명…가자지구 사상자 ⅓은 어린이
유엔 "긴급 자금 3천900억원 필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정파 하마스를 노린 보복 공습을 엿새째 퍼부으면서 피란민이 42만명을 넘어섰다.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12일(현지시간) 오후 11시 현재 가자지구 피란민이 42만3천378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만에 8만4천444명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 7일 하마스 기습에 맞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사실상 봉쇄하고 무차별 보복 공습을 이어가면서 민간인 사망을 포함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피란민 중 27만여명은 유엔이 마련한 학교 대피소로 옮겼고 15만3천여명은 친척 집이나 이웃집에 머물고 있다.

OCHA는 "육해공에서 이스라엘 집중 폭격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최근 24시간 동안 인구 밀집지의 주택 여러 채가 표적으로 파괴됐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폭격으로 파괴된 건물은 주택을 포함해 2천835채에 달한다.이스라엘과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2천800명을 넘었다.

가자지구 당국은 12일 현재 사망자가 1천537명에 달하며 이중 어린이는 최소 500명, 여성은 276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부상자는 6천612명이며 이중 어린이는 1천644명이다.사상자 중 약 3분의 1이 어린이인 셈이다.

이스라엘 쪽에서는 1천300명 이상이 숨지고 3천391명이 다쳤다고 군 당국이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전사한 군인 222명이 포함됐다.

이는 1973년 아랍-이스라엘 전쟁(욤키푸르 전쟁) 당시 사망자를 넘어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폭격으로 교육 시설은 최소 90곳 이상이 파손됐고 모스크도 11곳이 파괴됐다.이에 따라 유엔은 요르단강 서안을 포함해 가자 지구 주민 지원을 위해 긴급 자금 2억9천400만 달러(3천966억원)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