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프린지 페스티벌’ 웰컴대학로, 보름간 37개 공연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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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4~28일 대학로에서 개최국내 공연 메카인 서울 대학로 거리 전체가 공연장으로 변신한다. 거리 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공연이 개막하는 '2023 웰컴대학로'가 이달 14~28일 대학로에서 열린다.
야외공연 및 관광상품 등 즐길거리 가득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종로구·한국공연관광협회 등과 함께 '2023 웰컴대학로'를 국내 문화예술 중심지 대학로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이 오는 15일 대학로 차 없는 거리에서 열리는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앞서 2017년부터 시작된 '웰컴대학로'는 뮤지컬과 연극, 비언어적(넌버벌) 공연예술 등 국내 우수한 공연을 국내외 관람객에게 소개하는 공연 축제다. 지난해 처음으로 대학로 일대(이화사거리~혜화역 1번 출구)에서 차 없는 거리 행사를 진행해 개막식에 5만여명이 참여하는 등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올해 축제에선 공식 참가작 37개 공연을 선보인다. 올해 개막식엔 국가와 장르를 넘나드는 18개 팀이 참여해 거리 행진과 다양한 특별공연을 선보인다. 거리 행진에는 전통 연희부터 현대무용, 태권도, 치어리딩을 비롯해 필리핀과 일본, 대만 등에서 초청받아 온 공연단이 참가할 예정이다. '웰컴대학로' 주제곡에 맞춰 함께 춤을 추는 플래시몹과 공중에서 펼쳐지는 공연 '웰컴 에어 콘서트', 뮤지컬 배우 정성화의 축하공연 등이 이어진다.
국내 공연예술을 전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대학로 현장을 직접 방문하지 못해도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온라인 공연 프로그램 '케이-스테이지'를 운영한다. 축제 기간 동안 유튜브 등을 통해 6개 공연을 상영하고 5개 언어로 번역된 자막을 지원한다.방한 여행을 상품화하는 업계간(B2B) 상담회인 '시어터 마켓'도 14~15일 열린다. 해외 현지 여행사와 공연 제작사, 공연유통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여한다. 그밖에 주말·공휴일 대학로 일대에서 야외공연 30여개를 선보이는 '프린지' 등도 진행된다.
장미란 차관은 "앞으로 K-공연이 매력적인 관광콘텐츠로 거듭날 수 있도록 민간과 협력해 웰컴대학로를 공연관광 대표 축제로 자리잡게 만들겠다"며 "대학로뿐만 아니라 지역의 우수한 공연콘텐츠를 발굴해 국내 공연이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관광콘텐츠가 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