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2023 고양시 전국 막걸리 축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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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80여개 업체 참여, 전국 팔도 막걸리 맛보고 즐길 수 있어고양특례시의 ‘2023 고양시 전국 막걸리 축제’ 포스터.고양특례시 제공
-한반도 벼농사 기원 품은 ‘고양’
고양특례시가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일산문화광장에서 ‘2023 고양시 전국 막걸리 축제’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축제에는 총 80여 개 업체가 참여해 전국 팔도 막걸리를 맛보고 즐길 수 있고, 체험과 공연 프로그램도 마련돼 축제의 흥을 돋울 계획이다.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우리 민족의 고유 문화유산인 막걸리를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한 뜻깊은 자리”라며 “수확의 계절에 열리는 축제인 만큼 많은 분들이 방문해 막걸리의 맛과 멋을 풍성하게 누려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반도 벼농사 기원 품은 ‘고양’… 가와지쌀 도시에서 열리는 막걸리 축제
일산 신도시 개발이 한창이던 1991년, 지표 발굴 조사 과정에서 볍씨들이 발견됐다. 연대를 측정한 결과 무려 5020년 전의 볍씨라는 것이 밝혀졌고, 야생벼가 아니라 농경 목적으로 재배한 벼라는 흔적도 발견됐다.
볍씨가 발견된 마을의 이름을 따서 가와지볍씨라고 명명했고, 가와지볍씨는 한반도 농사의 기원을 청동기 시대에서 신석기 시대로 앞당기는 소중한 유물이 됐다.가와지볍씨의 유구한 역사를 이어나가기 위해 지난 2017년 고양시농업기술센터는 경기도농업기술원과 가와지1호 육성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고양시 특화 품종으로 재배를 시작한 가와지쌀은 점점 재배 면적이 늘어 올해는 약 300ha로 확대됐다.
시는 지난 2021년 고양시의 특화 농산물로 가와지쌀을 내세웠고, 재배부터 사후 관리까지 우수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와지쌀은 밥맛 좋은 쌀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다양한 가공식품으로 재탄생해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특히 가와지쌀은 프리미엄 막걸리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배다리도가에서 가와지쌀로 막걸리를 빚고 있고, 행주산성주가에서 출시한 가와지쌀 막걸리는 ‘2023 대한민국주류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가와지쌀 막걸리, 전국팔도 막걸리 맛보세요… 볼거리, 즐길 거리도 풍성
‘2023 고양시 전국 막걸리 축제’는 ‘가와지쌀의 도시 고양시, 맛과 멋을 빚다’를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50여 개 막걸리 업체가 참여한 부스에서는 전국 방방곡곡의 막걸리를 시음해 볼 수 있다. 또 전국 막걸리 전시관에는 30여 개 업체가 전시 홍보에 참여할 예정이다.고양시 가와지쌀로 만든 막걸리도 맛볼 수 있으며, 막걸리를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할 경우 업체별로 가와지쌀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고양시 막걸리 역사에 대해 알 수 있는 토크&퀴즈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가와지쌀과 어우러진 꽃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막걸리 빚기 체험에 참여해 볼 수도 있다. 시간별로 다양한 공연이 마련돼 있고, 옛 선비의 음주 예법인 향음주례도 시연한다.
막걸리 시음을 위한 쉼터 공간에서는 열무김치, 두부, 가와지쌀빵 등 고양시 농산물 가공품 판매 부스가 함께 열린다.시 관계자는 “막걸리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예년에 비해 더 많은 업체들이 참가 신청을 했다”며 “앞으로도 고양시가 막걸리 산업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축제는 시가 주최, 주관하여 고양시 특화 농산물인 가와지쌀과 지역 막걸리를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고양특례시=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