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고백' 윌 스미스 부인 "시상식 폭행, 연기인 줄"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의 부인 제이다 핑킷 스미스(52)가 회고록 출간을 앞두고 한 인터뷰에서 남편 윌 스미스(55)와 7년째 별거 중이라고 고백했다.

12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에 따르면 핑킷 스미스는 13일 방영 예정인 'NBC 뉴스 프라임타임 스페셜' 인터뷰에서 "2016년부터 남편과 별거 중이며, 완전히 분리된 삶을 살아왔다"고 밝혔다.핑킷 스미스는 두 사람의 관계가 깨진 이유로 "많은 것이 있는데, 2016년이 됐을 때 우리는 노력하는 데 지쳐 있었다"며 "우리 둘 다 상대방이 어떤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환상에 여전히 갇혀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법적인 이혼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가 이혼할 이유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고, 무슨 일이 있어도 잘 헤쳐 나갈 것이라고 믿었다"며 "그 약속을 깰 수 없었다"고 했다.

두 사람은 1997년 결혼해 슬하에 아들 제이든(25)과 딸 윌로(22)를 두고 있다.
핑킷 스미스가 17일 출간할 예정인 회고록의 일부 발췌본이 언론에 흘러 나오며 윌 스미스가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오스카 시상식에 관한 뒷 이야기도 밝혀졌다.

미 연예매체 피플이 공개한 회고록 발췌본에 따르면 핑킷 스미스는 지난해 3월 오스카 시상식 당시 코미디언 크리스 록이 자신의 탈모에 대해 농담을 한 뒤 윌 스미스가 무대 위로 올라가 록의 뺨을 때렸을 때는 "집에서 TV를 보는 시청자들과 마찬가지로 그것이 진짜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촌극이라고 믿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후 윌 스미스가 자리로 돌아와 "내 아내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 말라"고 소리치는 것을 듣고서야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그것이 촌극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윌이 왜 그렇게 화가 났는지 잘 모르겠다"고 썼다.다만 핑킷 스미스는 "당시 혼란 속에서 윌이 '아내'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을 때, '오, 내가 그의 아내다!'라는 생각과 함께 내면에서 어떤 변화가 순간적으로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록이 자신의 탈모를 조롱했을 때 눈시울을 붉혔다면서 "많은 사람이 표현했듯이 그것은 실제로 매우 가벼운 농담이었지만, 사람들이 탈모증이 얼마나 파괴적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답답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부끄러움 속에 살아가는 많은 이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며 "모든 면에서 정치적 올바름을 내세우는 오스카 시상식이 탈모증으로 고통받는 여성을 이용해 농담하는 것은 괜찮다고 세상에 말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