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구급차에 실려 갔다"…진단서 공개한 피프티 피프티

그룹 피프티 피프티 /사진=어트랙트 제공
그룹 피프티 피프티가 전속계약 분쟁 가운데 진단서까지 공개하며 소속사 어트랙트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13일 오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활동 과정에서 건강상 문제가 있었으며 소속사가 부적절한 대응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멤버들은 "얼마나 더 아파야 제대로 된 관리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들은 "새벽에 구급차를 혼자 불러 실려 가도, 쓰러져 있어도 보호자는 곁에 없었다"며 "멤버들끼리 의지하고 서로 업고 응급실을 오가며 버텨왔다"고 전했다.

또 "'러빈 미'(Lovin' Me), '텔 미'(Tell Me), '하이어'(Higher), '로그-인'(Log-in)은 공황장애로 여러 차례 발작한 끝에 길바닥에 실신해 산소호흡기로 깨어난 멤버가 참여해 완성한 곡들"이라면서 "'큐피드'(Cupid)는 만성 염증을 겪는 멤버가 수술도 미루며 새벽까지 진통제를 복용하고 참아내면서까지 참여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활동 당시 멤버별 구체적 상황과 그에 대한 소속사 대응을 나열한 뒤 진단서 사본을 첨부했다.

피프티 피프티 인스타그램 계정은 전속계약 분쟁에 대한 멤버들의 소통 창구로 지난 8월 개설됐다. 피프티 피프티는 전날에도 이 계정을 통해 "건강을 망쳐가며 감시와 통제 속에 활동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피프티 피프티는 '큐피드'의 전 세계적인 히트 후 소속사 어트랙트와 전속계약 분쟁이 발생했고, 이후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멤버들은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법원은 지난 8월 이를 기각한 바 있다. 어트랙트 측은 "멤버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들은 가처분 신청 때도 주장했던 것들"이라는 밝혔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