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타 줄인 이경훈, PGA 슈라이너스 오픈 2R 톱10 진입

공동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6위…김주형은 공동 26위
남자대회 도전한 톰프슨은 컷탈락
이경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둘째날 맹타를 휘두르며 상위권에 진입했다. 이경훈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7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3타를 친 이경훈은 공동 선두 캐머런 챔프와 랜토 그리핀(이상 미국·12언파 130타)에게 3타 뒤진 공동 6위로 뛰어올랐다.

PGA 투어에서 통산 2승을 거둔 이경훈이지만 이번 시즌에는 우승 없이 톱10에만 세 차례 올랐다. 이 때문에 페덱스 랭킹이 76위까지 밀렸다.

내년에 특급 대회 등 전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50위 이내로 순위를 올려야 한다.

전반에 1타를 줄이는 그쳤던 이경훈은 후반부터는 버디를 쓸어 담기 시작했다. 16번 홀(파5)에서는 워터 해저드를 가로질러 그린에 안착시키는 공격적인 두 번째 샷으로 이글을 잡아내기도 했다.

이경훈은 경기를 끝낸 뒤 방송 인터뷰에서 "오늘 퍼트 감각이 좋았던데다가 한동안 좋지 않았던 아이언샷 감각이 돌아왔다"며 "이번 시즌 김주형 등 다른 한국 선수들의 성적이 좋은데 나도 이번에는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주형은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6언더파 136타로 공동 26위에 자리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김주형은 18번 홀(파4)에서 티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린 탓에 더블보기를 적어낸 것이 아쉬웠다.

남자 대회에 출전해 화제를 모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장타자 렉시 톰프슨(미국)은 중간 합계 이븐파 142타를 쳐 컷 기준을 넘지 못했다.

컷 기준은 3언더파 139타로 공동 57위 선수까지 3라운드에 진출했다. 김시우(2오버파 144타)와 김성현(1오버파 143타)도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