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술 접목 포토샵, 사용량 10배 이상 늘어"

일라이 그린필드 어도비 CTO
“콘텐츠 창작 수요는 전혀 줄지 않습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창의적 활동의 효율화를 도울 것입니다.”

일라이 그린필드 어도비 디지털미디어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사진)는 지난 1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포토샵에 생성형 채우기(generative fill) 기술이 도입돼 사용량이 10배 이상 늘어났다”고 말했다.어도비는 10~12일 신제품 및 기술 공개 행사인 2023 어도비 맥스를 열고 생성 AI ‘파이어플라이’의 신규 모델 3종을 공개했다. AI를 활용한 기능을 포함해 100여 종에 이르는 신규 업데이트도 내놨다.

그는 생성 AI 기술이 창작자를 돕는 도구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까지 나온 이미지 생성 AI 상당수는 명령어를 조정해 원하는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생성 작업을 반복하는 게 일반적이다. 어도비의 AI는 이 같은 기능도 있지만 기존 창작자의 화풍, 색상 등과 비슷한 이미지를 AI가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등 창작자의 작업을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린필드 CTO는 “창작자가 머릿속에 있는 아이디어와 일치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도록 AI를 제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AI가 업무 시간을 대폭 줄여주기 때문에 컴퓨터 사용으로 인한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측면도 있다”며 “콘텐츠 수요가 늘고 있어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