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나 하이브리드, 도요타 제쳤다

산업 트렌드

獨 전문지 평가서 현대차 넓은 실내, 편의성·주행 등 호평
현대자동차의 코나 하이브리드가 독일 매체 아우토빌트가 최근 실시한 차량 비교 평가에서 도요타 코롤라 크로스 하이브리드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 하이브리드가 독일 유력 자동차 매체 아우토빌트가 최근 실시한 차량 비교 평가에서 도요타 코롤라 크로스 하이브리드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대차 고유의 첨단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통해 원조라 불리는 도요타를 앞섰다는 점에서 이번 평가 결과는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아우토빌트는 4개 평가항목(차체, 편의성, 파워트레인, 주행 성능)에서 코나 하이브리드에 종합점수 564점을 줬다. 글로벌 하이브리드카 시장을 주름잡아 온 코롤라 크로스 하이브리드(543점)를 21점 차로 제쳤다.코나 하이브리드는 넓은 실내 공간과 다양한 편의장비 등에서 호평받았다. 차체와 편의성 항목에서 코롤라 크로스 하이브리드보다 각각 12점과 8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코롤라 크로스 하이브리드가 코나 하이브리드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커넥티비티, 친환경성, 경제성 항목의 격차는 1~3점에 불과했다.

코나 하이브리드와 코롤라 크로스 하이브리드는 차급과 파워트레인 구성 등이 동일하다. 두 차량 모두 유럽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C-세그먼트에 속한다.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하는 크로스오버 스타일도 갖췄다. 이와 함께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통해 유럽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우토빌트가 평가한 두 차량의 가장 큰 차이점은 주행 부분이다. 매체는 두 차량을 운전해본 결과 코나 하이브리드의 손을 들어줬다. 매체는 코나 하이브리드의 엔진이 더 부드럽고 조용하게 회전하고, 전반적인 주행 품질이 더욱 성숙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코롤라 크로스 하이브리드를 두고선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가속력이 떨어지고, 주행에서 답답하고 억제된 느낌이 있다”고 언급했다.격차는 핸들링 부문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매체는 “코나는 빠르게 선회할 때 정확하고 안정적이며 자신감이 넘친다”고 했다. 반면 “코롤라 크로스 하이브리드는 언더스티어(차량이 운전자가 의도한 목표 라인보다 바깥쪽으로 벗어나는 경향)가 발생한다”고 했다.

아우토빌트는 코나 하이브리드 특유의 다재다능한 매력도 높게 평가했다. 매체는 코나 하이브리드의 넓은 실내 공간과 수납공간, 넉넉한 트렁크 용량과 리어 시트 폴딩 시 평평한 트렁크 바닥 등을 호평했다.

아우토빌트는 “코나는 차량의 상품성을 평가하는 결정적인 요소를 잘 갖춘 차량”이라며 “모든 면에서 세련된 다재다능한 SUV”라고 평가했다. 코나 하이브리드는 최고 출력 105마력, 최대 토크 14.7㎏f·m의 스마트스트림 1.6 하이브리드 엔진과 6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조합해 높은 복합연비를 구현한 차량이다.코나는 지난 7월 영국 자동차 매체 오토익스프레스가 주관한 ‘2023 올해의 신차 어워즈’에서도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올해의 소형 업무용 차’ ‘올해의 소형 SUV’ 등도 수상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