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의탈출' 이유비vs'연인' 이다인, 자매 전쟁 승자는 동생

배우 이다인(좌), 이유비/사진=MBC 금토드라마 '연인',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
배우 이유비와 이다인, 자매 배우들의 시청률 경쟁에서 동생이 먼저 웃었다.

지난 13일 시즌 2가 처음 공개된 MBC 금토드라마 '연인'이 이날 전국 일일 시청률 7.7%(닐슨코리아, 이하 동일 기준), 14일에는 시청률이 9.3%까지 치솟으며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반면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 시청률은 13일 6.8%, 14일 6.5%에 그쳤다.특히 '연인'과 '7인의 탈출' 맞대결은 친자매인 배우 이다인과 이유비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 이다인과 이유비는 배우 견미리의 딸로 모두 배우로 활동 중이다.

'연인'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 드라마다. 동생 이다인은 조선이 원하는 현숙한 여인의 표본인 경은애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드디어 같은 하늘 아래 있게 됐지만, 스치듯 엇갈리는 이장현(남궁민 분)과 유길채(안은진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량음(김윤우 분)은 유길채가 청인에게 납치됐다는 것을 듣고 구원무(지승현 분)를 찾았다. 그러나 구원무는 의심의 끈을 놓지 못했다. 이장현이 유길채를 데려간 것이 아니냐고, 그래서 량음이 찾아와 이렇게 일을 마무리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에 남연준(이학주 분)과 경은애(이다인 분)는 분노했다. 결국 량음과 남연준이 유길채를 찾기 위해 길을 떠났고, 유길채가 남긴 혈서를 발견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또한 MBC '놀면 뭐하니' 멤버들까지 깜짝 등장해 시선을 강탈하면서 시청률 상승을 이끌었다.

'7인의 탈출'은 수많은 사람의 거짓말과 욕망이 뒤엉켜 사라진 한 소녀. 소녀의 실종에 연루된 7명의 악인의 생존 투쟁과 그들을 향한 피의 응징을 그린다. 이유비는 악랄한 악녀 모네 역을 맡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재계약은 없다는 라희(황정음 분)의 말이 실현되자 다시금 눈빛을 이글거리는가 하면, '잠깐 잊고 있었어, 내가 어떤 사람인지"라며 독기를 품었다. 이어 자신이 준비한 무기를 숨긴 채 라희를 불러내 긴장감을 자아냈다.특히 라희와 다미(정라엘 분)의 관계를 알아내기 위해 검찰 총장까지 협박했던 사실까지 밝혀지며 모네의 악랄함을 확인시켰다.

그런가 하면, 학폭 가해자로 지목되며 궁지에 몰린 지아(정다은 분)에게 전화한 모네는 보란 듯이 자신이 이겼음을 어필해 피도 눈물도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더불어 지아의 불우한 가정사를 이용해 다신 자신의 자리를 넘보지 못하게 요구해 지독한 면면을 드러냈다.

이처럼, 이유비는 인물이 지닌 두려움과 불안함은 온데간데없이 지운 채 소름 돋는 미소로 새로운 공포를 안겼다. 무엇보다 얼굴을 갈아 끼우는 듯한 호연은 드라마의 분위기를 순식간에 뒤집으며 텐션까지 팽팽하게 당겼다.한편 '연인'과 '7인의 탈출'은 각각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과 10시에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