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조제 기계로 매일 1억 번다?…제이브이엠 '역대급 잭팟' 예고[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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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브이엠 4→7월 주가 2배 올라1만9280원(4월21일)→3만9100원(7월21일)→2만8850원(20일).
파우치 조제장비 국내 점유율 90%
올 영업익 330억 전망…하루 1억꼴
사측 “차세대 장비 메니스 출격
글로벌 시장 침투율 높일 것”
SK증권 “목표주가 4만2000원”
현 주가 대비 45% 상승 여력
3개월 만에 주가가 2배 폭등했다가 약 30% 하락한 회사가 있다. 올해 역대급 실적을 예고한 코스닥 시가총액(3488억원) 181위 제이브이엠 이야기다.
파우치 조제장비 국내 점유율 1위…한미사이언스가 최대주주
제이브이엠(JVM)은 약국 조제장비 개발·생산·판매를 목적으로 1977년 6월 20일 설립돼 병원 및 약국으로 자동화 관련 장비와 소프트웨어 개발 및 제조 판매에 두각을 보이는 회사다. 2006년 6월 7일 상장했고 본사 주소는 대구광역시 달서구 호산동로 121이다. 2016년 7월 최대주주가 한미사이언스로 변경되며 한미약품그룹 자회사로 편입됐다. 매출액의 7%는 연구개발(R&D) 투자에 힘쓰며 신제품 기획부터 기술 관리 등 기술 향상을 우선시하는 회사로 알려졌다.파우치 조제장비 국내 점유율 90%(9월 업계 추정)로 압도적이고, 북미·유럽 등 자동화 파우치 솔루션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조제 자동화 기기는 약무관리, 환자관리, 신약 검토 등 약사 본연의 업무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도와준다. 조제 자동화 외에는 병원을 대상으로 관리 자동화 사업 주요 제품 안티팜을 출시해 병원 내 약물 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현재 파우치 자동화 장비에 대한 공격 영업과 바이알(주사용 유리용기 중 하나)과 블리스터카드(복용 단위별로 구분돼 밀어서 꺼내 먹을 수 있는 포장 방식) 분야 진출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시하고 있다. 파우치 장비의 경우 신규 국가를 개척하고 파트너사를 늘려가고 있다. 특히 대형 조제 공장형 약국에 최적화된 장비 메니스(MENITH)로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메니스는 제이브이엠이 독자 개발한 차세대 로봇팔 조제기다. 유럽 공장형 약국을 대상으로 만들었다.신성장동력은 뭐가 있을까. 제이브이엠 관계자는 “수출 장비의 매출 확대와 고가의 차세대 장비 메니스 출시로 매출 증가와 영업이익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머징 국가(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인도네시아·멕시코·튀르키예) 등에도 파우치 장비를 필두로 진출하고 있으며, 기존 보유 기기들을 바탕으로 신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3일 제이브이엠은 유럽에서 대형 공장형 약국을 운영하는 네덜란드 소재 제약유통사 브로카세프와 메니스 공급 계약을 맺었다. 메니스는 다관절 협동 로봇팔이 캐니스터(의약품 담는 통)를 자동으로 교환하는 작업을 한다. 이를 통해 기존 제품 대비 2배 이상 빠른 분당 최대 120포의 약을 조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영업익 330억 전망…현금성+부동산 자산 1000억
최근 5년간 실적도 고공행진이다. 2018년 연결 기준 매출액 1036억원·영업이익 133억원에서 지난해 매출액 1420억·영업이익 22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37.07%·65.41% 증가한 수치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12.83%에서 15.49%로 올라갔다. 증권업계는 올해 매출액 1650억·영업이익 33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실적 질주로 주가도 훈풍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가는 2만8850원. 연초 대비 41.08% 올랐다.상반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711억, 부동산 자산은 223억원이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기준 46.54%에 자본유보율은 2682.57%다. 지난해 배당금은 1주당 300원(배당수익률 1.47%)을 지급했다. 총 주식 수 1208만9892주로 최대주주는 한미사이언스가 39.19%를 갖고 있다. 자사주 4.73%, 외국인 지분율 3%대로 유통 물량은 50%가 조금 넘는다. 기관은 최근 7거래일간 17만1081주를 순매수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의료 수요 확대와 약국 내 근무 인력 부족 현상으로 약국 자동화 시스템 수요가 더 커지고 있다”며 “혁신 기기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기를 출시해 글로벌 의약품 자동화 조제장비 시장 침투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또 “수출 확대로 영업이익률 개선 및 레버리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 407억원(전년비 19.1% 증가)·영업이익 81억원(43.2% 증가)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 근거로 조제시스템 매출액이 12.5%(205억원) 늘고, 내수·해외 매출액이 각각 10%·15% 성장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4만2000원으로 유지했다. 현 주가 대비 45.58%의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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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