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전 예고' 중동 갈등 확전세에…금·달러 등 안전자산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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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과 달러에 투자하는 상품들이 연일 오름세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확전 가능성이 커지면서 증시 불확실성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서 금 현물은 장중 2.15% 오른 g당 8만3580원에 거래됐다. 지난 5월말 이후 약 5개월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국내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일제히 올랐다. KODEX 골드선물(H)은 2.05% 오른 1만2215원에, TIGER골드선물(H)는 2.07% 오른 1만3065원에 거래됐다.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는 4.33% 뛴 1만5535원에, ACE KRX금현물은 2.18% 높은 1만1950원에 거래됐다.
달러 관련 상품도 상승세를 보였다.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ETF는 0.85% 오른 1만3585원에 거래됐다. 이 ETF는 미국 달러선물지수를 두 배로 추종한다. 최근 달러 가치가 오르면서 지난 한달간 수익률 4.14%을 냈다.
이날 주요 여섯 개 통화의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6.5선이었다. 달러인덱스는 6개월 전인 지난 7월 중순 99선 안팎을 오갔으나 우상향하고 있다. 이달 초엔 작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107대까지 올랐다. 같은날 KOSEF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는 0.74%, TIGER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는 0.52% 올랐다. 미국 무위험 지표금리 SOFR에 투자하는 ACE 미국달러SOFR금리(합성)는 0.34% 상승했다.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일대에선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민간인 대피 통보를 하고 접경 지역에 병력을 집결했다. 사실상 지상군 투입을 예고한 조치다. 여기에다 미국과 이란이 각각 개입 의사를 거듭 드러내 사태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지난주 금 가격 상승폭(3.1%)은 지난 5월 이후 가장 컸다”며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격화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급등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발 리스크 확산 여부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여부가 추가적인 강(强)달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16일 한국거래소에서 금 현물은 장중 2.15% 오른 g당 8만3580원에 거래됐다. 지난 5월말 이후 약 5개월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국내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일제히 올랐다. KODEX 골드선물(H)은 2.05% 오른 1만2215원에, TIGER골드선물(H)는 2.07% 오른 1만3065원에 거래됐다.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는 4.33% 뛴 1만5535원에, ACE KRX금현물은 2.18% 높은 1만1950원에 거래됐다.
달러 관련 상품도 상승세를 보였다.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ETF는 0.85% 오른 1만3585원에 거래됐다. 이 ETF는 미국 달러선물지수를 두 배로 추종한다. 최근 달러 가치가 오르면서 지난 한달간 수익률 4.14%을 냈다.
이날 주요 여섯 개 통화의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6.5선이었다. 달러인덱스는 6개월 전인 지난 7월 중순 99선 안팎을 오갔으나 우상향하고 있다. 이달 초엔 작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107대까지 올랐다. 같은날 KOSEF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는 0.74%, TIGER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는 0.52% 올랐다. 미국 무위험 지표금리 SOFR에 투자하는 ACE 미국달러SOFR금리(합성)는 0.34% 상승했다.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일대에선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민간인 대피 통보를 하고 접경 지역에 병력을 집결했다. 사실상 지상군 투입을 예고한 조치다. 여기에다 미국과 이란이 각각 개입 의사를 거듭 드러내 사태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지난주 금 가격 상승폭(3.1%)은 지난 5월 이후 가장 컸다”며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격화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급등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발 리스크 확산 여부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여부가 추가적인 강(强)달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