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하베스팅' 기술 보유…'초격차 스타트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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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젝트차세대 소재 개발·인재 양성…기술패권 경쟁서 앞서 달린다
미국의 고금리 정책 장기화와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 조치로 국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외 환경이 녹록지 않다. 전문가들은 불확실한 경제 여건을 타개할 비책으로 차세대 소재 개발과 인재 양성을 주문하고 있다. 한국공학대는 대학이 보유한 오픈랩과 지역 기관 협력을 통해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높이면서 지역 경제 향상에 힘을 보태고 있다. 청주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정부 사업을 통해 반도체 교육 환경을 구축하고, 수요에 맞는 교육 과정을 개발하며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대 차세대 배터리 소재 연구실은 소재 원천기술 및 공정 개발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화학연구원은 반도체, 2차전지, 수소산업 등에 사용되는 불소화학소재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자체 개발한 장치를 이용해 최근 780개 기업에 1만7000건이 넘는 기술 지원을 수행했다. 치열한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사력을 다하고 있는 국내 각 분야 현장을 소개한다.신생 팁스 운영사인 ‘블리스바인벤처스’가 리드투자 후 딥테크 팁스 1호 기업으로 추천한 휴젝트는 일상에서 버려지는 에너지를 모아 전기 에너지로 변환해 사용하는 ‘에너지 하베스팅(Energy Harvesting)’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딥테크 팁스(DeepTech-TIPS)에 선정됐다. 딥테크 팁스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술력이 우수한 업체를 선정해 3년간 최대 15억원의 기술 개발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휴젝트는 이번 딥테크 팁스에서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 기반의 독립 전원 안전 모듈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제안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해당 시스템은 상시 전원 설치가 어려운 지하 전력구와 관로에 설치돼 내부 감시와 예방 진단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독립 전원 안전 모니터링 센서가 온도, 습도, 가스 등 다방면으로 지하의 상태를 측정하며 수집한 데이터는 지상 상황실로 전송한다. 회사는 이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휴젝트가 활용하고 있는 에너지 하베스팅 관련 특허는 86건에 이른다. 회사의 기술력이 집약된 휴젝트에 투자한 블리스바인벤처스의 전윤성 수석팀장은 “휴젝트는 과거 하베스팅 기술에 비해 월등히 높은 압전 발전량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전력 등 대규모 사업화 성공 가능성이 높다”며 “산업재해 방지와 같은 사회적 측면에서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모세 휴젝트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하베스팅 원천 기술을 보유한 것이 회사의 최대 강점”이라며 “도시 과밀화로 인한 전력설비 지중화가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전력구와 관로 안전 시스템의 한계로 인해 발생 가능한 폭발사고나 질식사고 등의 산업 재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