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을 이기겠다'던 전략 ETF들…모멘텀·로우볼·퀄리티 모두 '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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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이기겠다는 목표로 상장됐던 다양한 전략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최근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모멘텀, 퀄리티, 로우볼, 베타 등 전략 ETF들이 국내증시 하락기에서 함께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6개의 모멘텀 ETF들은 지난 3개월간(7월 17일~10월 17일)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모멘텀 투자란 앞서 주가 상승세를 보여준 종목들만 선별해 추격 투자하는 방식의 전략을 뜻한다. 하지만 지난 3개월 사이 'ARIRANG KS모멘텀가중TR'이 6.38%, 'KODEX MSCI모멘텀'이 6.37%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ACE 스마트모멘텀'과 'KODEX 모멘텀Plus'은 각각 6.37%, 5.5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6.04% 하락했다. 대부분의 모멘텀 ETF들이 시장지수와 성과가 유사하거나 오히려 뒤떨어진 셈이다.퀄리티 전략 ETF들도 부진한 성과를 보인건 마찬가지였다. 퀄리티 투자란 시장 독점력, 튼튼한 재무, 높은 브랜드 가치 등의 기준으로 기업을 선별하는 방식이다. 'KODEX MSCI퀄리티'는 지난 3개월 동안 6.72% 가격이 떨어졌다. 'ACE 스마트퀄리티'과 'ARIRANG KS퀄리티가중TR'도 각각 5.85%, 4.51% 하락했다.
시장 하락에도 변동성이 낮은 종목들을 선별해 방어력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ARIRANG KS로우사이즈가중TR'은 지난 3개월 6.74% 떨어졌고, 반대로 변동성이 높은 종목들은 선별하는 'HK 하이볼액티브'는 5.56% 하락했다. 변동성을 이용하는 전략 ETF의 경우 'TIGER 로우볼'이 같은 기간 5.79%의 수익률을 냈지만, 대다수는 부진한 성과를 거뒀다. 시장 지수 이상의 초과 수익를 추구하는 베타 전략 ETF인 'ACE 스마트하이베타' 역시 이 기간 8.67%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전략 ETF들이 실제로는 내세우고 있는 전략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지적한다. 한 대형운용사 펀드매니저는 "기초지수를 추종해야하는 상관계수 규정으로 자유롭게 종목을 바꾸지 못하는 점이나 운용사의 부족한 운용역량 등으로 이름과 달리 운용되는 ETF들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과 같이 단기간에 다양한 이슈로 증시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대응이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17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6개의 모멘텀 ETF들은 지난 3개월간(7월 17일~10월 17일)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모멘텀 투자란 앞서 주가 상승세를 보여준 종목들만 선별해 추격 투자하는 방식의 전략을 뜻한다. 하지만 지난 3개월 사이 'ARIRANG KS모멘텀가중TR'이 6.38%, 'KODEX MSCI모멘텀'이 6.37%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ACE 스마트모멘텀'과 'KODEX 모멘텀Plus'은 각각 6.37%, 5.5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6.04% 하락했다. 대부분의 모멘텀 ETF들이 시장지수와 성과가 유사하거나 오히려 뒤떨어진 셈이다.퀄리티 전략 ETF들도 부진한 성과를 보인건 마찬가지였다. 퀄리티 투자란 시장 독점력, 튼튼한 재무, 높은 브랜드 가치 등의 기준으로 기업을 선별하는 방식이다. 'KODEX MSCI퀄리티'는 지난 3개월 동안 6.72% 가격이 떨어졌다. 'ACE 스마트퀄리티'과 'ARIRANG KS퀄리티가중TR'도 각각 5.85%, 4.51% 하락했다.
시장 하락에도 변동성이 낮은 종목들을 선별해 방어력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ARIRANG KS로우사이즈가중TR'은 지난 3개월 6.74% 떨어졌고, 반대로 변동성이 높은 종목들은 선별하는 'HK 하이볼액티브'는 5.56% 하락했다. 변동성을 이용하는 전략 ETF의 경우 'TIGER 로우볼'이 같은 기간 5.79%의 수익률을 냈지만, 대다수는 부진한 성과를 거뒀다. 시장 지수 이상의 초과 수익를 추구하는 베타 전략 ETF인 'ACE 스마트하이베타' 역시 이 기간 8.67%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전략 ETF들이 실제로는 내세우고 있는 전략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지적한다. 한 대형운용사 펀드매니저는 "기초지수를 추종해야하는 상관계수 규정으로 자유롭게 종목을 바꾸지 못하는 점이나 운용사의 부족한 운용역량 등으로 이름과 달리 운용되는 ETF들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과 같이 단기간에 다양한 이슈로 증시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대응이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