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넷플릭스 3분기 실적 대폭 호전 예상

3분기 가입자 600만명↑,매출 5분기만에 최대증가 예상
구독료 인상 문제 둘러싸고 줄타기중
사진=AFP
미국 현지시간으로 18일에 분기실적을 발표하는 넷플릭스(NFLX)에 대해 월가는 암호 공유 단속 이후 3분기 가입자가 약 600만명 증가하는 등 올해 가장 강력한 분기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마켓워치가 인용한 금융분석업체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월가 분석가들은 넷플릭스가 이번 분기에 올해 가장 많은 가입자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3분기 매출도 7.7% 증가한 85억 4,000만 달러(11조5,600억원)로 최근 5분기만에 가장 매출 증가세가 높을 것으로 추정됐다.

할리우드를 혼란에 빠뜨린 작가 파업에서도 넷플릭스는 강력한 콘텐츠 보유 덕분에 파업을 잘 견뎌냈다.

번스타인의 분석가들은 이제 넷플릭스가 여러 시장에서 유틸리티 기업과 유사하게 성숙한 기업이라고 지적했다. 분석가들은 넷플릭스가 사용자들이 작년에 출시한 광고 옵션 요금제로 더 많이 가입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광고 없는 요금제의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광고옵션 사용자들이 늘수록 광고 수익이 높아진다.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의 분석가 로스 베네스는 “이 전략으로 넷플릭스는 내년에 광고 기반 시청률을 두배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비밀번호 단속 이후 넷플릭스를 구독하는 대부분의 시청자는 광고없는 요금제를 선택했다고 분석가들은 말했다. 북미시장에서 광고포함 표준요금제는 월 6.99달러이고 광고없는 요금제는 15.49달러부터 시작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달 초에 넷플릭스가 헐리우드 배우들의 파업이 끝난 후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가격 인상에 대해 분석가들의 의견은 부정적이다.

지난 주 울프 리서치의 분석가들은 가격 상승이 2024~2025년 매출 성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목표 주가를 하향했다. 소비자 데이터 회사인 헌드레드X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스트리밍의 가격인상에 지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리밍 가격이 너무 높아서 케이블 제공업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헌드레드엑스에 따르면 올해 5월부터 북미 소비자들은 넷플릭스와 디즈니+에 대한 선호도가 하락한 반면 케이블TV 순호감도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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