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만큼 주가 점프 속도"…증권가, 에스엠 낙관론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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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종가 12만원, 주가 추가 상승여력 40% 안팎"증권가가 에스엠에 대해 낙관을 더하고 있다. 라인업의 활발한 활동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영업이익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엔터사 중 가장 안정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돼서다.
"경영권 이슈로 부진했지만 정상화…3분기 역대 최대실적 낼 듯"
18일 키움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에스엠의 목표주가를 각각 17만원과 16만7000원으로 유지했다. 투자의견도 두 곳 모두 '매수'를 유지했다. 에스엠의 전일 종가가 12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증권가는 최대 약 42%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이들은 에스엠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000억원, 500억원 안팎으로 관측했다. 시장 추정치(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3분기 앨범은 기대했던 대로 900만장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NCT드림 460만장, 엑소 190만장, NCT 100만장, 라이즈 104만장 등 기존 톱스타와 신인이 모두 선방한 것이다. 이렇듯 여러 보이그룹들의 활약으로 분기 500억원대 이익 수준으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아티스트 컴백 정상화가 실적 확대를 불렀다고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경영권 문제로 인해 회사는 2020~2022년 경쟁사들이 월드 스타로 도약한 아이돌 보유, 신인 그룹 론칭, 현지화 그룹 데뷔 등 파이프 라인 강화에 성공했던 것과 대비된 행보를 보였다"며 "하지만 최대주주 변경 이후 회사는 멀티 프로덕션 체계를 기반으로 지적 재산권(IP) 창출력과 적시성 확보에 노력을 기울였다. 차츰 제작센터별 독자적 프로듀싱 체계를 갖추며 아티스트 가동이 정상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아티스트 컴백이 정상화되면 실적 개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으로 보여줄 전망"이라며 "그간 약점으로 지적된 월드투어와 북미 공략 등도 드림메이커와 브랜드마케팅을 완전 인수하며 내년에는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생 그룹의 존재감을 강조했다. 그는 "라이즈의 성공도 고무적이었다. 에스엠은 강한 국내 팬덤과 이들의 소속사 후배그룹 내리사랑이 특징"이라며 "여기에 기존 NCT 멤버 2인을 라이즈에 포함시키면서 더 강력한 데뷔 성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했다. 덧붙여 "데뷔 예정 일본 보이그룹인 NCT 뉴 팀(가칭)도 NCT라는 기존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할 수 있으며 실제로 NCT의 일본 공연 사전무대에 서기도 했다"고 말했다.
탄탄한 라인업에 4분기에 대한 시선도 밝다. 이 연구원은 "4분기에도 에스파와 라이즈, 레드벨벳, 태민, 태연, 동방신기 등 3분기 못지 않은 활동이 예상된다. 특히 전 세계 21개 도시 월드투어를 마친 에스파의 성장세가 시장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라며 "스타트는 늦었지만 정상화에 대한 제대로된 평가가 반영될 시점"이라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연초 발표했던 계획등리 진행되면서 체질 개선과 이익 증가가 나타나고 있는 단계"라면서 "최근 영어싱글 발매 등 북미 인기를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인데, 시스템적 개선뿐 아니라 곡, 퍼포먼스 등 콘텐츠 측면에서의 성과까지 보여준다면 더 빠른 주가 재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