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장, 의대 정원 확대 "적정한 선에서 논의해야"
입력
수정
"의사 늘어도 필수 의료 인력 확보와 비례하지 않을 것" 정성운 부산대병원장은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 논의에 대해 "공감하지만 정부 부처, 의료계와 의견을 나눈 뒤 적정한 선에서 추진해야 한다"는 신중론을 내세웠다. 정 원장은 18일 부산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우리 사회가 급속히 고령화되는 문제로 의사가 많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지만, 저출산으로 인구가 줄어드는 문제도 있어서 의대 정원은 두 현상을 잘 보고, 정부 부처와 의료계의 의견을 들은 뒤 적당한 수준에서 증원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필수 의료가 화두가 되고 있는데, 생명과 직결되는 진료과목을 서로 안 하려고 하는 문제 때문에 의사가 모자란다는 말이 더 나오는 것 같다"면서 "생명이 왔다 갔다 하는 환자를 보다 보니까 의료분쟁이나 의료사고 위험성이 큰 점도 필수 의료 진료과목을 회피하게 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정 원장은 "의대 정원을 늘려서 의사가 많이 나온다고 해도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필수 의료를 담당할 의사 확보와 비례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 "소위 비인기 진료과가 대개 필수 의료를 담당하는 과가 많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아주 중대한 과실이 아니고 소신껏 진료하다가 문제가 생기는 경우 어느 정도 면책해주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전했다. 차정인 부산대 총장은 "부산대 의대의 경우 정원의 80%를 지역인재 전형으로 선발해 지역의 의사를 확보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필수 의료나 공공·지역의료로 모집 단위를 만들어 선발해 일종의 의무 복무 형태로 일하게 하면 해당 인원만큼을 필수 의료나 공공의료를 담당하는 지역 의사로 근무하도록 하는 게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연합뉴스
이어 "필수 의료가 화두가 되고 있는데, 생명과 직결되는 진료과목을 서로 안 하려고 하는 문제 때문에 의사가 모자란다는 말이 더 나오는 것 같다"면서 "생명이 왔다 갔다 하는 환자를 보다 보니까 의료분쟁이나 의료사고 위험성이 큰 점도 필수 의료 진료과목을 회피하게 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정 원장은 "의대 정원을 늘려서 의사가 많이 나온다고 해도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필수 의료를 담당할 의사 확보와 비례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 "소위 비인기 진료과가 대개 필수 의료를 담당하는 과가 많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아주 중대한 과실이 아니고 소신껏 진료하다가 문제가 생기는 경우 어느 정도 면책해주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전했다. 차정인 부산대 총장은 "부산대 의대의 경우 정원의 80%를 지역인재 전형으로 선발해 지역의 의사를 확보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필수 의료나 공공·지역의료로 모집 단위를 만들어 선발해 일종의 의무 복무 형태로 일하게 하면 해당 인원만큼을 필수 의료나 공공의료를 담당하는 지역 의사로 근무하도록 하는 게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