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에프앤씨, 골프복에서 아웃도어로 영토 확장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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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아웃도어 마무트 독점 사업권 확보국내 골프의류 1위인 크리스에프앤씨가 아웃도어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면서 종합 스포츠웨어 기업으로의 변신에 나섰다.
크리스에프앤씨는 스위스 1위 아웃도어 기업인 '마무트'와 제휴를 맺고 국내 독점사업권을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2029년 12월까지다. 크리스에프앤씨는 유럽 등 40여개국에서 인기를 끈 신발 등 마무트 제품을 수입하고 국내 소비자를 위한 특화 디자인 자체 제품도 선보인다.크리스에프앤씨는 지난해 5월 이탈리아 브랜드 '하이드로겐'을 인수하는 등 아웃도어 시장 진출을 위해 준비해왔다. 크리스에프앤씨는 오는 24일부터 나흘간 역삼동 제2 사옥에서 아웃도어 컨벤션을 개최해 내년 S/S(봄/여름) 시장을 겨냥한 하이드로겐의 신제품 등 아웃도어 제품들을 첫 공개한다.
이번 컨벤션에서는 하이드로겐 인수 이후 이탈리아 현지 디자인연구소와 국내 디자인센터에서 기획한 아우터(겉옷), 기능성 바지 등 의류와 모자, 백팩 등 아웃도어 제품을 전시한다.크리스에프앤씨는 이번 컨벤션 개최를 기점으로 내년부터 전국 주요 백화점과 거점 도시에 하이드로겐과 마무트 매장을 연이어 오픈할 방침이다.
손광익 아웃도어 부문 총괄 전무는 "하이드로겐 인수 이후 유니크하지만, 마니아층에 집중돼 있던 제품군을 대중성 있는 스포츠 아웃도어로 바꾸는 작업을 해왔다"며 "마무트는 스위스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지키되 차별화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패션성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크리스에프앤씨는 1998년 창업해 '핑', '팬텀', '파리게이츠', '마스터바니에디션', '세인트앤드류스' 등 5개 골프 의류를 선보여 지난해 40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현재 백화점 134개 매장, 337개의 직영점과 대리점 등 골프의류만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664개 매장을 갖고 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