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동계유스올림픽 한국인 롤모델 "성장과 배움의 좋은 기회"

내년 1월에 열리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동계유스올림픽)을 앞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롤모델 선수(Gangwon 2024 Athlete Role Models)에 뽑힌 한국인 삼총사가 대회 참가 청소년들에게 "메달도 중요하지만, 성장과 배움을 위한 좋은 기회라는 점을 명심하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은메달리스트 원윤종, 컬링의 김창민, 피겨스케이팅의 민유라는 19일 IOC를 통해 강원 2024 롤모델로 선정된 소감을 전했다. IOC는 2010 싱가포르 하계 청소년올림픽부터 최정상급 성인 선수들이 청소년 선수들의 멘토가 돼 올바른 가치관 형성과 기량 향상을 지원하는 '롤모델 선수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원윤종, 김창민, 민유라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이상화와 '우정의 레이스'를 펼친 고다이라 나오(일본) 등과 함께 지난 9월 IOC가 선정한 2024년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선수 롤모델 1차 명단 11명에 이름을 올렸다.

롤모델로 뽑힌 선수들은 대회 기간 경기장, 훈련장, 교육 활동과 워크숍 등에 참여해 각자의 올림픽 경험과 훈련 방법, 비결 등을 참가 선수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원윤종은 "강원 2024 롤모델 선수로 선발돼 매우 기쁘고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하루빨리 청소년 선수들을 만나 내가 가진 올림픽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림픽 국가대표로서 팀과 개인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이러한 경험과 지식이 청소년 선수들에게 전달된다면 그들의 성장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민유라는 "어린 선수들이 처음 올림픽에 참가하면 무엇을 해야 할지, 누구와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등을 몰라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며 "자기 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뛰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우리나라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IOC는 11월 말에 2차 롤모델 선수들을 발표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유산을 이어갈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동계 청소년올림픽으로 2024년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강원도 강릉, 평창, 횡성, 정선 4개 지역에서 치러진다.

세계 80개국에서 온 1천900명의 선수는 7개 경기, 15개 종목, 81개 세부 종목에 출전해 기량을 겨루면서 청소년올림픽이 가장 중요한 가치로 내세우는 다양한 문화·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경험과 우애를 쌓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