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군, 다섯번째 스텔스 초계함 진수…"중국 압박에 대응"

'항공모함' 킬러로도 불려…2026년까지 총 11척 진수 예정

중국 인민해방군의 고강도 군사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대만군이 다섯번째 '퉈장'급 스텔스 초계함을 진수했다. 19일 대만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대만 해군은 전날 가오슝시 룽더(龍德)조선소에서 다섯번째 퉈장급 스텔스 초계함인 안장(安江)함 진수식을 진행했다.
시험 항해 등을 거쳐 대만 해군에 인도될 안장함은 올해 들어 진수된 세 번째 퉈장급 스텔스 초계함이다.

퉈장급 스텔스 초계함은 대만이 해군과 대만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 룽더조선소가 협력해 자국 기술로 건조한 최신예 함정으로, '항공모함 킬러'로도 불린다. 길이 60.4m, 배수량 685t의 선체로 최대 40노트(74㎞) 속도로 기동할 수 있으며, 최대 작전 반경은 1천800해리(3천333㎞)에 이른다.

또 슝펑(雄風)-2 및 슝평-3 대함 미사일, 해검(海劍) 중거리 대공미사일, 76㎜ 함포, T-74 기관총, MK-15 팔랑스 근접 무기시스템(CIWS) 등을 탑재한다.

첫 퉈장급 스텔스 초계함인 퉈장함은 2014년 건조돼 2015년부터 운용되고 있으며, 퉈장함의 후속함으로 2020년 말 진수된 타장(塔江)함도 현재 실전 배치된 상태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거세짐에 따라 오는 2026년까지 총 11척의 퉈장급 스텔스 초계함을 진수하도록 주문해 놓은 상태다.

특히 7번째 초계함부터는 성능을 대폭 향상할 계획이다.

대만이 퉈장급 스텔스 초계함 건조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중국 인민해방군 침공에 대비해 비대칭 전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공중과 해상의 목표물들을 동시에 타격할 능력을 갖추고 있고, 특히 스텔스 기능에다 기동력과 대함 미사일 타격 능력이 뛰어나 유사시 중국 인민해방군 항공모함을 공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2016년 5월 민진당 소속의 차이잉원 총통이 집권한 이후 대만과의 공식적인 관계를 단절하고 대만에 대한 강도 높은 군사·외교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