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숙 끝?…'욕설 퇴출' 쇼호스트 정윤정, 홈쇼핑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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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정, 부사장 재직 회사 홈쇼핑 게스트 출연생방송 중 욕설을 해 현대홈쇼핑으로부터 무기한 출연 정지 처분을 받은 쇼호스트 정윤정씨가 오는 21일 NS홈쇼핑을 통해 복귀한다. 그는 쇼호스트가 아닌 협력사에서 선정한 게스트 자격으로 출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씨는 오는 21일 오후 8시 30분 NS홈쇼핑에서 진행하는 홈쇼핑 방송에 게스트 자격으로 출연한다. 그는 방송에서 화장품 업체 '네이처앤네이처'의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정씨가 부사장으로 있는 곳이다.게스트는 협력사에서 선정하기 때문에 NS홈쇼핑 측은 정씨의 출연을 막을 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TV홈쇼핑 측이 협력사 판매 방송 출연진 업무에 개입할 경우 경영 간섭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NS홈쇼핑 측은 정씨와 출연 계약을 맺지 않았으며, 해당 방송 추가 편성 계획도 아직 없다는 입장이다.이날 NS홈쇼핑 측은 논란을 의식한 듯 정씨 출연 소식과 함께 방송 심의 규정 개편안을 내놨다. 개편안에 따르면 기존 1회에서 4회까지 페널티를 차등 적용하던 방식에서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강화한다. 단 한 번이라도 중대한 문제가 생겼을 경우 최대 무기한 출연 정지까지 페널티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정씨는 지난 1월 28일 현대홈쇼핑 생방송에서 화장품을 판매하던 중 욕설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당시 판매하는 화장품이 정해진 방송 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매진되자 방송을 조기 종료할 수 없다며 짜증을 부리다가 이같이 욕설을 내뱉었다. "나 놀러 가려고 했는데"라는 말도 했다.제작진이 정정을 요구하자 정윤정은 "정정할게요. 방송 부적절 언어 뭐 했죠? 까먹었어. 방송하다 보면 제가 가끔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서 죄송하지만, 예능처럼 봐주세요.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 되느냐"고 대처해 논란을 키웠다. 이후 정씨는 현대홈쇼핑으로부터 무기한 출연 금지 처분을 받고 지난 4월 퇴출당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