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송영길 뇌물 의혹' 먹사연 이사장 소환조사

송영길(60)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그의 외곽 후원조직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연구소'(먹사연) 이사장을 소환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김윤식(76) 먹사연 이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김 이사장은 지난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당선돼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로, 2017년부터 송 전 대표의 외곽조직인 먹사연 이사장을 맡아왔다.

면방직에 쓰이는 원면을 우즈베키스탄 등 구소련 지역에서 수입해 공급하는 회사를 운영, 러시아·중앙아시아 등 국가와의 '신북방정책'을 강조해온 송 전 대표와 깊은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이사장을 상대로 박용하(75)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사업가 송모(71)씨 등이 낸 후원금과 식비 명목의 자금이 먹사연에 유입된 경위와 사용처 등을 묻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박 전 회장으로부터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소각장 증설 관련 인허가를 해결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2021년 7∼8월께 먹사연 후원금 명목으로 4천만원을 수수했다고 의심한다.

지난 12일에는 이러한 청탁이 국토부에 전달되는 데 관여한 인물로 지목된 김모(61) 전 민주당 국토교통수석전문위원을 조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