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날씨가 왜 이러지"…일주일새 24% '껑충' 뛴 농작물 [한경제의 신선한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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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고추 가격 전주 대비 24.7% 상승
20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도매시장에서 국산 풋고추는 전주 대비 24.7% 상승한 ㎏당 4990원에 거래됐다. 평년(2768원)보다 80.2% 급등한 가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집계한 풋고추 소매 가격(100g)은 작년보다 42.7% 비싼 1849원이다.날이 갑자기 추워진 영향이 크다. 주요 산지인 경상남도의 밤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자 농가에서 난방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A 대형마트 채소담당 바이어는 “생산자들이 난방비 부담으로 하우스 내 적정 온도를 유지하지 못해 풋고추 생장이 지연됐다”며 “기존 풋고추 농가 중 청양고추와 오이맛고추로 작물을 전환한 사례도 있어 전체 풋고추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테란에 따르면 10월 1~19일 풋고추 도매시장 거래량은 3399t으로 10월 평년(7727t)의 절반 수준이다. 10월 말까지 열흘 가량 남은 것을 고려하더라도 격차는 크다.
토마토도 추운 날씨에 출하물량이 급감하며 가격이 작년보다 두 배 이상 비싸졌다. 강원도 산지에서 남부지방으로 산지가 전환되는 시점에 강원도에 서리가 내려 출하물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남부지방에서도 토마토가 더디게 자라 출하가 거의 없는 상태다. 토마토 도매가격은 ㎏당 7241원으로 1년 전보다 121.1% 급등했다.
aT에 따르면 파 1㎏은 소매시장에서 한 달 전보다 25.5% 오른 4054원에, 쪽파는 13.6% 상승한 9289원에 판매되고 있다.
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