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인구유출 가장 많은 동네 어디?…집값은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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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신규 공급 적어 1년 새 1만2535명 감소최근 1년간 수도권에서 가장 인구 유출이 심한 지역은 경기 안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동네는 검단신도시 입주장이 열린 인천 서구로 집계됐다.
인구 유입 지역은 인천 서구, 화성, 양주 등
21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최근 1년 새 가장 인구가 감소한 지역은 안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산은 작년 9월 기준 64만5952명에서 지난달 63만3417명으로, 1년 새 1만2535명이 감소했다. 이어 인천 남동구가 1년 전보다 1만1895명 감소한 49만6318명으로 조사됐다.안산, 인천 남동구 등은 다른 지역에 비해 신규 아파트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이다. 안산은 작년 입주 물량이 '0(제로)'였던 곳이다. 올해엔 2100여가구가 새 주인을 맞지만, 적정수요(3167가구)에 미치지 못한다. 남동구도 2020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적정수요 대비 입주 물량이 적었다. 다음 달 1100여가구에 이르는 '한화포레나 인천구월'이 집들이를 준비한다.
인구가 증가한 지역은 인천 서구와 경기 화성시, 양주시 등이 있다. 검단신도시가 있는 인천 서구는 1년 전보다 3만8402명 증가한 61만8052명이 살고 있다. 동탄신도시 입주민이 많은 화성은 3만6895명이 늘어난 93만7189명을 시민으로 보유하고 있다. 옥정신도시 입주가 이뤄지는 양주도 같은 기간 2만4323명이 증가한 26만3610명을 나타냈다.수도권 대부분 지역의 아파트값이 약세를 나타내면서 인구 유출입에 따른 집값 차이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인구 유출이 많은 안산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6.26%(주간변동률 누적 기준) 떨어져 경기 평균(-6.30%)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인천 남동구도 같은 기간 -4.18%를 나타내 인천 평균(-4.79%)을 밑돌았다.인구 유입이 많은 인천 서구는 올해 들어 4.20% 내려 인천 평균(-4.79%)과 유사했다. 하지만 화성은 같은 기간 3.81% 떨어져 경기 평균(-6.30%)보다 낙폭이 적었고 양주는 9.55% 떨어지며 평균보다 큰 하락 폭을 나타냈다.
단기적으로는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인구 유출입과 집값은 상관관계가 크다는 설명이다. 윤수민 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신도시 개발 초기엔 기반 시설이 구축되지 않아 집값이 약세를 보이는 측면이 있다"며 "10년 이상의 장기 통계를 살펴보면 인구 유입은 집값 상승의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구가 증가하면서 일자리와 연계가 되는지, 자족 기능을 갖춘 도시인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