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비서관 자녀 '학폭 의혹'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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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순방 수행단서 배제"김승희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초등학생 자녀가 후배를 때려 전치 9주의 상해를 입혔다는 의혹이 20일 제기됐다.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은 이날 바로 김 비서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대통령실은 21~26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및 카타르 순방 수행단에서 김 비서관을 배제했다.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비서관의 초등학교 3학년 자녀가 2학년 학생을 폭행해 출석정지 조치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학교장의 긴급조치로 가해 학생의 출석정지 처분이 내려진 날 김 비서관 부인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 남편과 대통령이 함께 있는 사진으로 교체됐다”며 “대통령 측근의 위세를 과시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태도”라고 비판했다.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은 즉각 해당 비서관에 대한 공직기강 조사에 착수했고, 조사를 위해 내일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 수행단에서 해당 비서관을 배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 역시 보도를 보고 알았고 관련 사항을 파악하고 있다”며 “고위 공직자로서 직위를 부당하게 남용한 게 있는지, 처신이 적절하지 않은 부분이 있는지 들여다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비서관은 이벤트 대행회사 대표 출신으로 지난 대선 때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홍보기획단장을 맡았다. 지난 4월 비서관으로 임명됐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