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과 수사 받는다'…재벌3세·연예인 지망생 누구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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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전과' 황하나·한서희, 또 수사선상배우 이선균(48)이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의 내사를 받은 사실이 공개된 가운데, 그와 함께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35),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28)도 수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선균과 황하나, 한서희 등 총 8명을 내사하거나 형사 입건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선균의 마약 투약 의혹은 처음 불거졌지만, 황하나와 한서희 모두 동종 전과가 있다.황하나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라는 점과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전 연인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주목받으며 연예인 못지않은 관심과 인기를 끌었다. 인플루언서로 활동해 왔던 황하나는 이미 필로폰 투약으로 2019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듬해 집행유예 기간에 또다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았다.
황하나는 출소 후 아버지 황재필 씨와 함께 네이버웹툰 도전 만화 웹사이트에 '2045(어느 별 DNA)'라는 제목의 웹툰을 연재하기도 했다. 황하나가 그림을 그리고 황씨가 글 작가를 맡았다. 블로그를 운영하며 마약을 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현재는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한서희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주목받았지만, 이후 그룹 빅뱅 출신 탑(본명 최승현), 아이콘 출신 비아이(본명 김한빈) 등과의 마약 스캔들로 더 많이 화제가 됐다. 2016년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기소돼 2017년 7월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보호관찰 120시간, 추징금 87만 원을 선고받았다. 같은 해 9월 형이 확정됐다.또한 2021년 3월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올해 3월에도 대법원은 같은 혐의로 징역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상고기각 결정으로 확정했다.
경찰은 이선균과 황하나, 유흥업소 관계자 등이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자택 등에서 마약을 투약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지난달 강남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유통되고 있다는 첩보를 추적하던 중 이들에 대한 관련된 단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배우에 대해 제기된 의혹의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또한 마약 사건과 관련해 공갈 협박을 당했고, 이에 따라 3억원 상당을 뜯긴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소속사 측은 "이선균은 사건과 관련된 인물로부터 지속적인 공갈·협박을 받아왔다"면서 이에 대한 고소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