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EX 2023' 수주상담 294억달러…22만명 모으며 성료

35개국 550개사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이 엿새간의 일정을 마무리하며 22일 막을 내렸다. 23일 서울 ADEX 공동운영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개막한 서울 ADEX에서는 총 294억 달러 규모의 수주 상담이 이뤄졌다.

실제 계약액은 60억 달러를 초과했다.

격년제로 열리는 서울 ADEX는 2년 전에는 230억 달러 규모의 수주 상담이 있었고 이 가운데 1억2천800만 달러가 계약으로 이어졌는데, 올해는 실제 계약액이 급증한 것이다. 공동운영본부는 "한국 방산 제품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가 높아진 덕분"이라며 "서울 ADEX가 종합방산무역전시장으로서 순기능을 찾아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참가업체는 직전 2021년 28개국, 440개 사에서 올해 35개국, 550개 사로 늘었다.

무기 획득사업에 결정권이 있는 55개국 군 관계자 114명이 올해 전시장을 찾았다. 이들은 한국의 중고도 무인기와 KF-21 전투기, K-2 전차 개량형, 천무 다연장 로켓 등에 관심을 보였다고 공동운영본부는 전했다.

공동운영본부는 정부와 기업 간 거래(G2B) 미팅 856건을 주선하고 기업 간 거래(B2B) 상담 1천86건을 연결했다.

핵무장이 가능한 미군 전략폭격기 B-52H '스트래포트리스'가 개막식 축하 비행에 참여했으며,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실물이 일반에 최초로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시민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공동운영본부는 엿새간 22만 명이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했다.

행사장에 인파가 몰려 자칫하면 안전사고 위험이 높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종호 서울 ADEX 공동운영본부장은 "이번 전시회가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사고는 한 건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그런데도 많은 인파로 인해 불편이 발생했다.

2025년 서울 ADEX에서 더욱 보완해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병목지점인 서울공항 후문을 8m에서 20m까지 확장했고, (퍼블릭 데이인) 21일에는 오후 2시 티켓 판매를 중지하고 성남시청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관람 자제 문자도 여러 차례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원 통제와 질서 유지를 위해서 민간경비 274명, 경찰경력 340명, 모범운전자회와 성남교통질서연합회 회원 75명을 현장에 배치했다. 이런 조치들로 인해 21일에는 6만1천114명, 22일에는 6만4천280명이 입장했다"며 부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