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유출 개인정보 43만건...80%가 LGU+

최근 5년간 국내 대형 이동통신사 3곳에서 유출된 개인정보가 43만건이 넘는 가운데 LG유플러스에서 유출된 건이 전체의 80.9%를 차지했다.

23일 더불어민주당 정필모 의원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10월까지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는 43만6천415건이다. 이 가운데 LG유플러스가 전체의 80.9%에 해당하는 35만3천167건을 유출했다. KT는 8만3천247건, SK텔레콤은 1건이었다.

올해 초 LG유플러스는 해커의 공격을 받아 불법거래 사이트에 고객 개인정보 약 60만건을 유출한 바 있다.

개인정보 유출과 보호조치 위반 등을 이유로 개인정보위로부터 부과받은 과징금·과태료 액수도 LG유플러스가 68억9천6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KT 5천660만원, SK텔레콤 460만원 등이었다.이 기간 처분 건수 역시 LG 유플러스 8건, KT 3건, SK텔레콤 2건 등이다.

개인정보위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분석한 결과 유출이 확인된 개인정보는 중복을 제거하면 총 29만7천117건으로 확인됐다. 유출 항목은 휴대전화번호·성명·주소·생년월일·이메일 주소·아이디·USIM고유번호 등 26개 항목이었다.

정 의원은 "다량의 개인정보를 수집·처리하는 통신사에서 고객 개인정보 유출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피해자는 기업이 아닌 국민이 되기 때문에 개인정보위가 솜방망이 처벌이 아닌 합당한 제재 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