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수도권大 출신이 '싹쓸이'

지난 5년간 신입생 89% 차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신입생 10명 중 9명은 수도권 대학 출신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방 로스쿨에서도 수도권 대학을 졸업한 신입생 비율이 80%를 넘었다.

2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로스쿨에 입학한 학생 가운데 88.5%가 서울·경기·인천 지역 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 있는 로스쿨만 보면 수도권 출신 학생 비율은 94.5%에 달한다. 나머지 5.6%마저도 일반 비수도권 대학이 아닌 경찰대, KAIST 등 특수대학 출신이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이른바 ‘스카이’(서울·고려·연세대) 로스쿨의 수도권 쏠림 현상은 더 심하다. 서울대 95.9%, 연세대 95.9%, 고려대 93.9%가 수도권 대학 출신이었다. 이들 대학 로스쿨 신입생의 출신 대학은 2023학년도 기준 10개 안팎에 그쳤다.

비수도권 대학 로스쿨의 수도권 출신 신입생 쏠림 현상도 심화하는 추세다. 최근 5년간 비수도권 로스쿨에 입학한 신입생 중 수도권 대학 출신 비율은 81.2%로 집계됐다.

출신 고등학교도 수도권에 몰려 있었다. 비수도권 로스쿨 9곳 신입생의 출신 고등학교를 살펴보면 수도권 고교 출신이 48.3%로 절반에 가까웠다. 이들 로스쿨 신입생 중 9%는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있는 고교 출신이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