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사우디에 인프라 협력센터…네옴 등 대형사업 수주 박차

네옴 연락사무소 역할도…건설에서 디지털플랫폼으로 수출분야 확장
원희룡 "장관급 네옴·인프라 위원회 구성"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인프라 협력센터'를 열고 네옴 등 사우디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 방문을 계기로 문을 연 한·사우디 인프라 협력센터가 활동을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정부는 투자개발사업(PPP) 위주로 해외 인프라 시장이 변화하는 것에 대응해 PPP 핵심국에 인프라 협력센터를 설치하고 있다.

초기에 사업 정보를 확보하고, 고위급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등 수주를 위한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사우디 센터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케냐, 방글라데시에 이어 네 번째로 문을 열었다. 개소식에 참석한 원희룡 장관은 "한·사우디 인프라 협력센터가 사우디 국부펀드(PIF), 아람코, 네옴 등 주요 발주처 및 현지 기업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특히 네옴의 연락사무소로서 양질의 현지 사업 정보를 우리 기업에 제공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사우디와의 건설 협력을 기반으로 IT 등으로 협력 분야를 확장했다는 데 의미를 뒀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이 24억달러(약 3조2천억원) 규모의 자푸라2 가스플랜트 패키지2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네이버는 사우디 주택공사와 1억달러(약 1천345억원) 규모의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운영 계약을 맺었다. 이는 디지털플랫폼 정부 수출 1호 사례다.

KT·현대건설은 사우디텔레콤과 디지털 인프라 구축 업무협약(MOU)을, 삼성물산은 네옴과 옥사곤 내 첨단 건설협력 MOU를 맺었다.

희림건축은 사우디 투자부와 부동산 및 인프라투자 개발사업 협력 MOU를 체결했다. 원 장관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상 직속의 전략 파트너십 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합의한 만큼 이를 기반으로 장관급 네옴·인프라 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고, 위원회를 통해 정상 외교 후속 성과와 양국 경제협력 과제를 지속적으로 점검·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