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전용 플랫폼 '얼티엄' 탑재 전기차 2025년까지 100만대 생산"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브라이언 맥머레이 사장 밝혀
제너럴모터스(GM)가 2025년까지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을 탑재한 차량을 100만 대 생산한다.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높여 교통사고, 탄소배출, 교통체증 등 ‘트리플 제로(0)’라는 비전을 이뤄내겠다는 구상이다.

GM 한국연구개발법인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의 브라이언 맥머레이 사장(사진)은 지난 19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3 미래모빌리티엑스포(DIFA)’ 미디어 포럼에서 이같은 전기차 전략을 소개했다.맥머레이 사장은 “GM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내연기관 차량 생산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면서 향후 전기차만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얼티엄은 GM이 2020년 자체 개발한 통합 전기차 배터리 아키텍처(구조)다. GM 산하 모든 브랜드에서 출시되는 전기차는 얼티엄을 통해 완성된다.

얼티엄은 대형 파우치 형태 셀을 배터리 팩 내부에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는 구조라 범용성이 뛰어나다.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상용차, 승용차 등 모든 차량에 적용할 수 있다. 성능도 매년 개선되고 있다. 그는 “얼티엄 배터리 팩은 1회 충전 시 최대 720㎞ 주행이 가능하고 1kWh당 생산 비용은 100달러 미만”이라고 말했다.

GM은 얼티엄과 함께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 플랫폼 얼티파이를 앞세워 전기차 시대에서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구상이다.앤디 오우리 GMTCK 테크니컬 리더는 “GM은 전기차 배터리 및 셀 기술 관련 2000여 개 이상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모듈과 배터리 팩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모든 전기차 모델에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GM은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버추얼 엔지니어링’ 기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차량 개발 과정에서 실험을 물리적인 환경에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가상으로 진행하는 방법이다.

맥머레이 사장은 “버추얼 엔지니어링은 GM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 개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버추얼 엔지니어링은 과거보다 높은 정확성과 빠른 속도로 모든 상황을 식별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GMTCK는 GM의 전동화 전환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디자인부터 최종 검증, 생산 기술까지 차량 개발의 모든 부분을 책임진다. GMTCK는 GM의 글로벌 연구개발법인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갖췄다.

대구=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