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트렌드 바뀌었다"…이마트, 역대 최대물량 절임배추 판매

이마트 후레쉬센터에 배추가 보관돼있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역대 최대 물량의 절임배추를 판매한다. 간편 김장 트렌드가 확산된 동시에 김장 채소와 부재료 값이 모두 크게 올라 이마트가 사전에 대량매입한 절임배추의 가격경쟁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일주일 간 절임배추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사전예약시 택배 배송 또는 매장 방문 중 원하는 수령 방식과 날짜를 고를 수 있다. 택배 배송 기간은 다음달 16일에서 12월13일 사이, 매장 방문 수령 기간은 다음달 20일에서 12월13일 사이다. 할인 행사도 동시에 진행한다. 절임배추를 행사 카드로 한 박스 구매시 10%, 2박스 이상 구매시 20% 할인받을 수 있다. 2박스 이상을 구매해 매장에서 수령할 경우 절임배추(20㎏) 가격은 2만9840원으로 지난해보다 저렴해졌다. 이마트 단독 품종인 ‘베타후레쉬 절임배추(20㎏)는 3만6800원, 절임배추와 양념이 함께 들어간 ‘김장키트(절임배추 7㎏, 양념 3㎏)’는 3만5440원이다. 김장키트의 경우 택배 배송만 가능하다.

절임배추 판매량은 최근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판매 첫 해인 지난 2020년 판매량은 1만 박스였지만 지난해엔 4만 박스로 2년 새 4배가 뛰었다. 이마트는 올해 절임배추 물량을 지난해와 비교해도 50% 늘린 총 6만 박스를 준비했다. 지난해 사전예약 시작 이틀만에 완판된 베타후레쉬 절임배추 물량은 전체의 절반에 달하는 총 3만 박스 이상 준비했다. 전년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물량이다.

절임배추 판매가 크게 늘어난 배경엔 간편 김장 트렌드가 있다. 이미 배추가 절여져 나오는데다 배송 서비스를 통해 집에서 편리하게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김장채소와 소금 등 부재료 값이 크게 오르며 평균 배추 소매가격보다 더 저렴해진 것도 장점이다. 농산물유통정보(aTKAMIS) 기준 지난 19일 배추 한 포기의 평균 소매가는 6225원이다. 이마트 절임배추의 경우 한 박스에 배추 8~12포기가 들어가있는데, 최대 50~60% 저렴한 수준이다. 지난해 말부터 전국 배추 산지를 돌며 우수 농가들에게 재배 면적 확대를 요청했고 절임 공장도 추가로 발굴하는 등 산지 사전계약과 대량매입을 통해 단가를 낮췄기 때문이다.
절임배추
이마트는 이밖에도 김장철 부재료와 김장용품 행사도 동시에 진행한다. 오는 31일까지 이마트 앱에서 김치냉장고 행사상품 최대 20만원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구매시 ‘CJ비비고 포기 배추김치’도 함께 증정한다. 냉장고와 김치냉장고 행사상품을 동시에 살 경우엔 최대 45만원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배, 깐마늘, 고무장갑, 김치통 등은 물가안정 프로젝트인 ‘더 리미티드’ 상품으로 구성해 초저가 판매중이다.

윤샘이 이마트 채소 바이어는 “이마트는 매년 김장물가를 낮추고자 매입, 유통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특히 절임배추는 빠르게 증가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해 역대 최대로 사전 예약 물량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