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산업' 컨텍 "2025년 영업이익률 27% 목표"

지상국 구축, 운영, 영상 처리와 활용까지 모든 솔루션 제공
11월 9일 코스닥 상장 목표
이성희 컨텍 대표이사가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컨텍
우주산업 다운스트림(downstream) 분야 전문기업인 컨텍은 내달 상장을 통해 한국의 우주 산업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성희 컨텍 대표이사는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컨텍은 구조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지속가능성 높은 유의미한 매출을 내고 있으며 성장 잠재력도 큰 회사"라며 "플랫폼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컨텍은 2015년도 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기술 창업한 기업으로 위성 사업의 다운스트림 부문에서 지상국 설계·운용부터 데이터 처리·활용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우주산업은 크게 위성 발사체의 제조 및 발사에 해당되는 업스트림(upstream)과 이로부터 데이터 수신을 위한 지상국 시스템을 구축하고 영상 처리까지 아우르는 다운스트림으로 구분된다.

컨텍은 턴키(turn-key) 방식의 솔루션으로 위성 데이터 송수신을 위한 우주 지상국의 설계부터 구축, 운용까지 전 분야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컨텍이 개발한 지상국 통합감시제어 소프트웨어는 항공우주연구원의 모든 지상국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누리호 발사 임무 참여, 글로벌 GSaaS(Ground Station as a Service)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 등 우주 산업에서의 경력을 쌓고 있다. 성장성이 높은 GSaaS 부문의 경우 올해 9월 기준 국내를 포함해 카타르, 호주 등 총 7개국에 지상국을 구축했다. 향후 말레이시아, 칠레, 멕시코 등 5개국에 지상국을 확장해 12개국에서 지상국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현시점 매출의 55%를 차지하는 지상국 부문의 경우에는 현재 위성은 약 3000개 운용되고 있지만 향후 10년내 3만~4만개의 위성이 발사가 전망됨에 따라 동사의 지상국 시스템을 활용하려는 글로벌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컨텍
컨텍은 상장 후 비즈니스모델을 보다 고도화해 확장 및 다각화할 계획이다. 지상국 엔지니어링 솔루션부터 위성영상의 수신 및 데이터처리, 활용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기존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초저궤도 군집 위성 사업 및 광학 기반 차세대 지상국 네트워크 솔루션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신규사업 중 초저궤도 군집 위성은 현재 해외 정부기관과의 국제협력을 통해 초저궤도(VLEO)에서의 군집위성 30기의 발사 추진을 협의 중"이라며 "발사 이후에는 컨텍의 글로벌 지상국을 통해 획득한 영상을 국방과 재난, 스마트시티, 해양 및 농림 등 활용하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지상국 네트워크 솔루션으로 레이저 기반의 광통신 지상국(RF통신에 비해 10배 이상 빠름)을 구축해 2024년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우주물체의 추락·충돌 방지를 위한 우주상황인식 서비스도 시행할 계획이다.

컨텍은 현재 일부 협상 중인 계약건을 포함해 올해 말까지 총 500억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예상하고 있다. 이후 본격적인 수주 확대를 통해 2025년까지 총 신규수주 16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며 현재 추가로 협의되고 있는 국내외 사업의 상황에 따라 수주금액은 증가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2025년까지 매출 704억원과 27%대의 영업이익률이 목표"라며 "본격적인 실적의 '퀀텀 점프'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컨텍의 총 공모주식 수는 206만주로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300~2만2500원이다.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10월 20~26일에 걸쳐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 중이다. 이후 10월 31일과 11월 1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 후 11월 9일을 상장 예정일로 하고 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