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정전 7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가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개최됐다. 주유엔 한국대표부(대사 황준국)는 23일(현지시간) 뉴욕 카네기홀에서 유엔군의 한국전 참전을 기념하고, 유엔과 22개 참전국에 대한 감사를 표하기 위해 콘서트를 열었다.
한국이 전체 유엔 회원국 외교단을 대상으로 한국전 참전 의미를 기리는 콘서트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보훈부와 공동으로 연 이날 콘서트에는 데니스 프란시스 제78차 유엔총회 의장을 비롯해 참전국을 포함한 유엔 회원국 50여개국 대사 내외, 유엔사무국의 고위 간부와 직원 등 약 1천 명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뉴욕 인근에 거주하는 한국전 참전 용사와 가족, 일반 관객 등이 2천500석 규모의 카네기홀 대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이날 공연에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아리랑과 조지 거쉬인의 서머타임을 불렀고, 서초교향악단이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 서곡을 연주했다.
황준국 대사는 "한국전 참전국들의 고귀한 희생 덕분에 대한민국이 현재와 같이 성장할 수 있었다"며 "한국은 앞으로 유엔헌장의 원칙과 가치에 기초한 외교를 통해 국제협력과 연대를 촉진하는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황 대사는 한국전 참전국 22개국의 국가명과 참전부대의 활약상을 일일이 소개하고 사의를 표했다.
이와 함께 주유엔 한국대표부는 공연 전에 열린 리셉션에서 유엔 회원국을 상대로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에 대한 지지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