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출마설'에 野 지도부가 보인 반응…"좀 거시기하다"

'자녀 입시 비리·감찰 무마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2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거시기하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정 최고위원은 24일 KBS 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조추송(조국·추미애·송영길) 내년 총선 등판설'과 관련 "이야기를 하는 건 좋은데 추미애 전 장관만 당원이다. 당원도 아닌데 어떻게 민주당에서 출마하느냐"면서도 전망을 이어갔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그는 이들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경선에서 투표하는 사람은 6개월 동안 당비를 1000원씩 6개월 이상 낸 사람이다. 이미 늦었다"며 "다만 인재 영입은 그 즉시 입당해 제외"라고 했다.

이어 "송영길 전 대표는 탈당 상태이지 않느냐. 조 전 장관은 입당한 적이 없는 것 같다"며 "그러면 민주당에서 인재 영입을 해서 입당시켜서 출마시켜야 하는데 쪼매(조금) 어려움이 있겠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이 출마가 득이 될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좀 거시기하다. 거시기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최근 들어 내년 총선 출마를 암시하는 듯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새날'과 인터뷰에서 "재판이 서서히 마무리돼 가면 제가 조금 더 운신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며 "작가 이후의 삶이 무엇일까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겠다. 저의 운명의 여신이 절 어디로 끌고 갈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22일에는 총선 출마 의향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제가 사회적으로 명예 회복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고, 그걸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