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자 몰릴 때 '먹통' 없도록…정부 시스템 개선한다

행안부, 공공부문 정보자원 '클라우드 방식' 전환 나서
대형 재난 발생이나 각종 지원 프로그램 신청 등 사용자가 몰릴 때 접속 장애가 발생했던 정부 시스템이 한층 안정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위원회)와 '제4차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중심, 공공부문 정보자원 클라우드 전환계획'을 24일 발표했다.

지금껏 정부 시스템은 하나의 대형 통합 방식으로 구축된 탓에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하거나 변경할 때 빠르게 반영하기가 힘들었다.

오류가 발생할 때도 전체 시스템을 탐색해 원인을 찾아내야 하기에 더디게 대처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해 앞으로는 작은 블록처럼 구획을 나눠 정부 시스템을 구축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으로 바군다.

이에 따라 개선 작업과 오류 수정이 쉬워지고, 변경 과정에서 다른 부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최소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외 주요 기업들도 서비스의 신속성과 안정성, 효율성 등을 이유로 이러한 방식의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부터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은 시스템을 신규로 구축하거나 개선할 때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을 우선 적용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

정부는 2030년까지 대다수 정부 시스템을 클라우드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해 시범사업 추진과 가이드라인 제공, 컨설팅 지원 등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위원회는 모든 공무원을 대상으로 디지털플랫폼정부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등 각 교육훈련기관과 협의해 직급별 맞춤형 기본교육을 비롯해 정보통신기술(ICT)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전문기술 교육을 추진한다.

이날 회의에서 대구시는 데이터의 효율적인 통합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기업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데이터맵 기반 데이터 공유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민간·공공의 데이터와 서비스를 안전하게 융합할 수 있도록 지역 데이터를 조사한 뒤 통합데이터맵을 구축해 검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국민들께 빠르고 안정적인 공공 서비스를 제공해드릴 수 있도록 민간과 폭넓게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고진 위원회 위원장은 "앞으로도 차질 없이 디지털플랫폼 정부의 추진을 힘쓰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