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온탕 오간 증시, 끝내 강세 마감…"저가매수세 유입"

지난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냉탕과 온탕을 오가던 국내 증시가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끝내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1% 넘게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3% 가까이 뛰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6.49포인트(1.12%) 오른 2383.5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4거래일 만에 반등하면서 2380선을 단숨에 회복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714억원, 354억원어치 사들인 반면 외국인 홀로 1543억원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단은 대형주 중심의 강세를 보였다. 장초반 하락하던 LG에너지솔루션(2.75%), POSCO홀딩스(4.64%), LG화학(2.29%), 삼성SDI(1.27%), 포스코퓨처엠(1.16%) 등 이차전지 관련주가 상승전환한 뒤 오름폭을 키우면서 지수에 힘을 보탰다.

삼성바이오로직스(5.43%)는 5% 넘게 올랐다. 유럽 최대 벤처캐피탈(VC)과 투자 기업을 위한 바이오의약품 개발·생산 지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삼성전자(0.15%)와 SK하이닉스(2.26%) 등 반도체 대장주도 상승했고, 네이버와 카카오도 그간의 낙폭을 딛고 4%가량 올랐다. 반면 현대차(-1.4%)와 기아(-1.08%)는 약세를 그렸다.

코스닥지수도 급등했다.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 속 전장 대비 2.77% 뛴 784.82를 가리켰다. 코스닥지수는 5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개인 홀로 3346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86억원, 237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단은 포스코DX(-2.67%)를 제외하고 일제히 빨간불을 켰다. 코스닥 시장도 장초반 약세를 보이던 에코프로비엠(1.08%), 에코프로(3.01%), 엘앤에프(3.33%) 등 이차전지 관련주로 오후장 들어 수급이 몰렸다. 에코프로는 장중 하락세가 심화하면서 70만원이 붕괴되기도 했지만, 이내 상승전환하면서 종가는 70만원 위에서 마감했다.

전날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건 승인에도 약세를 보였던 셀트리온(6.76%)과 셀트리온헬스케어(7.35%)는 이날 6~7%가량 뛰었다. 이번 합병에서는 제외된 셀트리온제약(5.83%)도 6% 가까이 올랐다. YTN은 유진그룹의 지주사 유진기업에 매각됐다는 소식에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코스닥은 장초반 반대매매 출회에 하락한 뒤 저가 매수세 유입이 확대되며 강세 전환했다"며 "수급 이슈에 따라 변동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6원 내린 1343.1원에 마감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널뛰는 국채금리에 등락을 거듭한 끝에 결국 혼조 마감했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이날 장초반 5%를 돌파했지만, 이내 4%대로 내려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0.58%, S&P500지수는 0.17% 하락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0.27% 상승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