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PGA투어 페덱스컵 200위 이내에 DP월드투어 출전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페덱스컵 랭킹 125위 밖으로 밀려 투어 카드를 잃은 선수들에게 탈출구가 마련됐다.

PGA 투어와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프로골프투어)는 올해 PGA 투어 페덱스컵 랭킹 126위부터 200위로 마친 선수는 내년 DP 월드투어 회원 자격을 얻게 된다고 24일(한국시간) 발표했다. 페덱스컵 랭킹 125위는 PGA 투어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격이다.

페덱스컵 랭킹 125위 밖으로 밀리면 아주 제한적인 출전 기회밖에 주어지지 않아 콘페리 투어 등 2부투어가 주된 무대가 된다.

그러나 이번 PGA 투어와 DP 월드투어의 합의에 따라 페덱스컵 랭킹 125위 밖으로 밀린 선수들도 DP 월드투어에서 뛸 기회를 얻게 됐다. 다만 이렇게 회원 자격을 얻은 선수들은 대회마다 5명 이하만 출전할 수 있다.

DP 월드투어는 또 내년에는 PGA 투어 선수가 플레이오프 격인 레이스 투 두바이 시리즈 대회에 특별 회원 자격으로 출전하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PGA 투어 선수들이 DP 월드투어에 더 많이, 더 자주 출전할 수 있도록 해주는 셈이다. 거꾸로 DP 월드투어 선수들의 PGA 투어 진출 길도 넓어졌다.

PGA 투어는 DP 월드투어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10위 이내에 드는 선수한테는 이듬해 PGA 투어 카드를 부여하기로 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욘 람(스페인) 등 이미 PGA투어 멤버이기도 한 선수를 제외한 10명이기 때문에 DP 월드투어를 통해 PGA 투어로 진출하는 게 한결 수월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