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신화 쓴 '마뗑킴'…김다인 매출 1000억 앞두고 회사 떠나
입력
수정
지면A16
2년전 지분 매각 후 대표직 사임패션업계에서 ‘온라인 브랜드의 신화’로 유명한 마뗑킴의 창립자 김다인 대표(사진)가 회사를 떠난다. 2015년 블로그 마켓에서 시작한 마뗑킴은 두꺼운 팬층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매출 10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SNS 마케팅…2030에 큰 인기
24일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전날 인스타그램에 마뗑킴 대표직에서 물러난다는 글을 올렸다. 김 대표는 “마뗑킴의 김다인으로서 마지막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마뗑킴은 김 대표가 상당수 지분을 하고하우스에 넘기며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뒤 지금까지 이 같은 지배구조를 유지해왔다. 김 대표 사임 후에도 지금 체제가 유지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문제를 두고 대주주인 하고하우스 측과 오랜 논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1992년생인 김 대표는 2015년 블로그 마켓에서 마뗑킴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취향을 겨냥한 감각적인 디자인과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김 대표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2030세대 여성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마뗑킴은 2021년 브랜드 인큐베이터인 하고엘앤에프(현 하고하우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면서 사세를 키워나갔다. 가장 최근의 큰 변화는 오프라인으로의 확장이다. 특정 고객층에 집중하는 온라인 브랜드의 한계를 넘어 더욱 대중적인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이다. 더현대 대구에 국내 1호 오프라인 매장을 낸 이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목동점, 신세계백화점 대전점·광주점, 롯데백화점 본점 등 전국 주요 백화점에 오프라인 매장을 속속 내고 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