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피아니스트] '쇼팽 음악의 교과서'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완벽주의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67)은 폴란드 사브지제에서 태어났다. 그는 18세의 나이에 세계 최고 권위의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당시 최연소 우승이었다. 이후 클라우디오 아바도, 레너드 번스타인,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등 저명한 지휘자들과 같은 무대에 서며 ‘월드 클래스’ 연주자로 공인받았다.

‘쇼팽의 나라’ 폴란드 태생인 만큼 쇼팽 곡을 잘 친다. 수많은 ‘쇼팽 스페셜리스트’ 중에서도 최고수로 꼽힌다. 그의 연주는 노련한 테크닉과 우아한 타건, 유연하고 아름다운 음색으로 정평이 나 있다. 지메르만은 최고의 공연을 위해 꼼꼼하게 준비한다.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1년에 연주하는 횟수를 50회 이내로 제한한다. 해외 투어를 포함한 모든 공연에서 자신이 소유한 피아노로 연주한다. 그에게 ‘완벽주의자’라는 수식이 붙는 이유다.그는 독일의 클래식 음반사 도이치그라모폰과 여러 음반을 발매했다. 2020년에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으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음반을 발매해 호평받았다. 2019년 BBC매거진이 발표한 역사상 최고의 피아니스트 순위에서 11위로 선정됐으며, 2022년 9월에는 음악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일본 예술가협회의 임피리얼예술상을 받았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