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인정 KB손보 감독, 5세트 오버네트에 항의…KOVO "사후 판독"

남자 프로배구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이 두 경기 연속 얼굴을 붉혔다.

후 감독은 24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홈 경기에서 심판진에 거세게 항의했다. 5세트 9-12에서 OK금융그룹 세터 곽명우에 대한 오버네트 원심이 비디오 판독을 통해 뒤집혔기 때문이다.

후 감독은 곧바로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나", "(손이) 네트에 넘어간 상태에서 (공에) 맞았잖아요"라고 거세게 항의했다.

앞서 6-7에서 KB손해보험 세터 황승빈의 토스가 OK금융그룹의 비디오 판독 요청으로 뒤늦게 오버네트로 판정됐던 터라 후 감독 입장에서는 더 억울하게 느껴질 법했다. 결국 KB손해보험은 흐름을 뒤집지 못했고 2-3(25-19 23-25 25-17 20-25 11-15)으로 역전패했다.

지난 21일 우리카드전에서 리우훙민의 쳐내기 득점이 공격자 터치 아웃으로 번복된 것에 불만을 드러낸 지 3일 만이다.

당시 우리카드는 2세트 15-17에서 리우훙민의 쳐내기 득점에 대해 비디오 판독을 신청해 공격자 터치 아웃을 얻어냈다.
후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황승빈에 대해선 오버네트로 보고 OK금융그룹에 대해선 오버네트로 보지 않기 때문에 항의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 감독은 "심판, 감독관이 열심히 (판독을) 봐주는 것은 알지만, 정확하게 어떻게 오버네트이고 어떻게 오버네트가 아닌지 얘기를 해주면 좋은데 '확실치 않다'면서도 오버네트가 아니라고 하니까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실치 않으면 '판독 불가'로 해서 우리 포인트로 줬어야 하는데 그게 아쉽다"고 했다. 우리카드전 상황에 대해서도 "(당시) 주심에게 '리우훙민의 손을 맞고 공이 나갔냐'고 물었는데도 '확실치 않다'는 얘기로 무마하니까 답답했다"면서 "기면 기다, 아니면 아니다 얘기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내일(25일) 사후 판독을 할 예정"이라면서도 경기 결과가 바뀌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