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캐나다 국방장관 "하마스는 세계에 위협…제거돼야"

"테러 조직이 휴전 선언 준수할 것으로 기대 안해"
빌 블레어 캐나다 국방부 장관이 캐나다 각료로는 처음으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제거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캐나다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블레어 장관은 이날 오타와에서 각료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하마스가 세계에 대한 위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블레어 장관의 발언은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도주의적 휴전이 국제적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캐나다 각료가 밝힌 것 가운데 가장 명확한 입장이라고 통신이 전했다.

블레어 장관은 "이스라엘이 테러 위협에 맞서 스스로를 보호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더 솔직히 말하자면 하마스는 이스라엘뿐 아니라 세계에 대한 위협으로, 제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테러 조직이 국제법 또는 어떠한 휴전 선언도 준수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캐나다는 지난해부터 하마스를 테러 단체로 규정, 관리 리스트에 포함했으며 그 지도자들과 협상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캐나다의 관계 부처 각료들은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 논의에 대한 직접적 언급을 피했으나 이날 블레어 장관은 하마스가 휴전을 지키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지적됐다. 다만 보브 레이 주유엔 캐나다 대사는 지난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하마스의 폭력성을 지적하면서 "이런 집단은 궤멸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누구도 관용, 변명, 축소, 또는 부정해서는 안 된다"며 "이런 사안은 결단과 전략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언급은 지난 7일 전쟁 개시 당일 하마스에 희생된 이스라엘 일가족의 동영상이 공개되자 이를 개탄하는 내용으로 게시됐다고 통신이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