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이념전쟁 멈추고 국민 목소리 귀 기울여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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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표 최고위 발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대통령과 정부가 부디 이념 전쟁을 멈추고 고물가와 생활고에 고통받는 우리 국민들 목소리에 좀 더 귀 기울여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념보다 민생이 더 중요하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결정한 육군사관학교가 교내 '독립전쟁 영웅실'을 철거하기로 한 사실을 전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념보다 민생이 더 중요하다"고도 했다.이 대표는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 후 국민의힘은 거리마다 '국민의 뜻대로 민생 속으로'라는 화려한 현수막을 내걸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이 늘 옳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실제 행동이 그러한가. 말 따로 행동 따로다. 요즘 말로 '말따행따'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대통령께서 이번 순방에서 또 우리 교육이 이념에 사로잡혀 있다면서 이념 논쟁을 다시 제기했다"며 "말 따로 행동 따로, 이런 정부 여당의 태도는 주권자인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처사다. 정부 여당의 언행이 일치하는 대전환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경제 기조를 전환해야 한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석열 경제팀이 줄기차게 '상저하고' 노래를 불러왔지만, 결론은 우리 민주당이 수없이 강조했던 것처럼 '상저하저'"라며 "재정건전성 노래하기엔 현실이 너무 어렵고 비과학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행경제인 만찬에서 "우리나라 교육은 아직 이념에 많이 사로잡혀있어 이를 해소하는 데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